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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박춘원 아주캐피탈 대표, 연임 '가닥'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안착…우리금융 편입 전 경영 안정성 고려 측면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05 08:34:3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09: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아주캐피탈 대표가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취임 이후 아주캐피탈의 지속 성장을 이끌었고, 지난해엔 최대 실적을 거두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이 확실시되는 만큼 경영 안정성 차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달 21일 열린 '제20년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박춘원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임추위에 소속된 송진규, 김유경, 정승원 이사는 "그가 3년 전 취임한 이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고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재신임 배경을 밝혔다. 임직원과의 긴밀한 소통, 리더십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66년생인 박 대표는 회계법인 출신이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삼일·신우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이후 컨설팅업체 배인앤컴퍼니로 옮겨 5년간 일했다.

아주그룹과 연을 맺은 건 2008년이다. 아주산업 기획팀 상무로 영입돼 2009년부터 아주캐피탈에서 경영지원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11년 다시 아주산업으로 돌아가 전략기획팀 상무를 맡으며 '전략통'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3년 다시 아주캐피탈로 돌아와 경영관리부문 전무를 역임했다.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거쳐 2017년 아주캐피탈 대표에 선임됐다.

아주캐피탈 대표에 오른 뒤 박 대표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효율적인 사업관리와 수익성 위주 영업 전략을 펴면서 아주캐피탈의 체질을 개선했다. 이번 연임 배경도 바로 이 지점이다.

*자료=한국신용평가

박 대표는 2017년 전체 금융자산의 69.7%를 차지했던 자동차금융의 비중을 지난해 64%로 축소했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는 62%로 줄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을 키웠다. 올 1분기 말 기업금융 비중은 18.3%, 개인금융은 17.8%를 각각 기록했다.

자동차금융 내에서도 세부적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신차 부문은 줄이고 중고차, 렌터카 등 취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올 들어서는 중고차금융에 주력했다. 1분기 중고차금융 취급액은 5957억원을 기록했다. 딜러 대상 중고차 다이렉트 영업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이러한 사업 구조개편에 힘입어 순이익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말 538억원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말 101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2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박 대표의 연임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가운데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이 기정사실화 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5월 우리은행은 웰투시 제3호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의 만기를 1년 더 연장하기 위해 자본재조정을 주선했다. 당시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지 못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는 데 자본 부담이 있던 탓이다.

아직 정확한 인수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부분 승인받았지만, 당장은 코로나19 지원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펀드 만기는 1년이지만 조기 해산도 가능해 굳이 내년 6월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추후 여력만 갖추면 언제든 인수할 수 있기에 당장 CEO를 교체했을 때 실리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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