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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2년 연속 순위 상승 포스코건설, 선두권 '맹추격'올해 5위 한단계 상승, 4년만에 시평액 8조 회복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11 09:34: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예년 순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작년에 이어 시공능력평가에서 선전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해외사업이 반등한데 이어 답보상태였던 송도 국제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재개됐고 이는 곧 숫자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3년 전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시평액도 4년만에 8조원대를 회복했다

2020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포스코건설이 대우건설을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까지 3위권을 오가며 입지를 다져오다 2017년 5위, 2018년 7위 등 순위가 연이어 하락했다. 그러다 작년 6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작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건설의 계속된 순위 상승은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를 비롯해 네 가지 평가영역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중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액의 비중이 가장 크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8조6061억원이다. 전년대비 10.6%(8269억원) 불어났다. 증가한 규모로만 보면 시평순위 100위권 이내에 자리한 건설사 중 네 번째에 해당한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공사실적 3조5981억원, 경영능력평가액 2조9841억원, 기술능력평가액 1조1757억원, 신인도평가액 8481억원 등이다. 전년대비 공사실적은 9.5%, 경영평가액은 15.5%, 기술능력평가액은 2.6%, 신인도평가액은 10.6%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경영평가액이 4009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 공사실적도 3137억원 늘면서 시평액 증대에 보탬이 됐다. 세부 영역에서 고르게 상승하면서 2016년 이후 4년만에 시평액 8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은 시평액 9조9732억원으로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던 해다.

포스코건설의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액이 증가한 것은 최근 실적 상승세와 맞닿아 있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의 역성장 기조에서 탈피해 3년 연속으로 외형을 키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7조2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매출 7조원을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해는 2014년이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매출 감소폭은 2조원에 달했다. 이에 2016년 매출은 5조원대까지 줄었다.


외형 감소는 높았던 그룹 의존도가 줄면서 나타난 결과다. 포스코건설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모기업인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였다. 2013년까지 내부매출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그러다 2014년을 기점으로 포스코의 발주 물량이 급감했다. 철강 업황부진에 포스코가 신규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내부매출 비중이 2014년 40%대로 떨어진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됐다. 2016년엔 20% 수준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해외사업 부실까지 겹치면서 순손실 규모는 7630억원으로 불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플랜텍, POSCO E&C Brazil(브라질 법인) 등 인식된 손실액만 23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2100억원 규모의 해외 법인에 대한 대여금도 전액 손실로 반영했다. 이 같은 외형 축소와 대규모 손실은 포스코건설의 시평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때 시평액도 6조원대까지 줄었다.

이후 포스코건설의 반등은 주택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자체주택사업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오피스와 상가 빌딩 등에 대한 사업 등을 확대했다. 2014년 이후 불어온 국내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속에 포스코건설은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2014년 35% 수준이었던 건축부문의 매출 비중이 차츰 늘었다. 2017년엔 5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작년엔 68.3%로 더욱 확대됐다. 건축사업 부문의 비중이 늘면서 플랜트를 비롯한 인프라사업, 에너지사업 부문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플랜트부문의 비중은 2014년 25%였지만, 지난해 19%까지 축소됐다. 인프라부문은 10.8%를 나타냈다.

주택사업의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2017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규모는 3000억원을 넘었다. 최근 3년 누적 영업이익은 939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3년 평균 4,7%로 예년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안정화됐다는 점도 시평액 증대를 거들었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총 차입금 5226억원이다. 2017년 1조3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새 8000억원 가량 급감했다. 반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6666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이 총 차입금을 1439억원 이상 앞서면서 플러스(+)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2년 연속 순현금 체제를 지속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사업 정상화 덕분에 실적 개선은 물론 현금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여의도 파크원, 신안산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을 통해 재무상태는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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