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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프리오더' 엔코드, '시리즈B' 닻 올린다 100억 실탄 유치 목표, '유럽 물류시설 조성·일본 진출' 구상

박동우 기자공개 2020-09-08 08:25:2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패션 브랜드 품목과 명품을 선주문(프리오더) 받아 판매하는 스타트업 엔코드가 100억원 이상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선다. 벤처캐피탈 자금을 확보해 유럽 현지의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구상을 세웠다.

최근 엔코드는 연내 시리즈B를 시작키로 방침을 정했다. 조달 목표 금액은 최소 100억원이다. 초기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가 라운드를 이끄는 것으로 조율했다.

올해 상반기 SV인베스트먼트는 34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서 첫 자금을 베팅했다. 유망한 스타트업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2대 주주 전략'을 구사했다.

당시 딜(Deal)을 검토했던 정주완 SV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초기 라운드에 참여할 때부터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염두에 뒀었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물심양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엔코드는 모바일앱 '디코드'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이다. 출시되지 않은 패션 제품을 미리 공급받아 파는 프리오더(pre-order)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복잡한 유통 단계를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D2C(direct to consumer) 사업모델을 내세운 덕분에 앱 이용자들은 시판가보다 저렴한 값에 상품을 구입한다.

벤처캐피탈에서 엔코드를 눈여겨본 건 유통 과정의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부티크(명품 전문 점포)에서 최신 의류·잡화를 바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상품 공급 밸류체인을 줄였다. 경쟁 기업보다 높은 30%대 마진율을 실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엔코드는 시리즈B 투자금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활용하는 계획을 짰다. 먼저 유럽에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현재 독일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부티크와 쇼룸에서 소싱한 물량을 보관하고 다른 나라로 보내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물류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일본 시장 진출의 속도를 내는 구상도 세웠다. 정준영 엔코드 대표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 트렌드가 비슷한 경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 공략이 한층 수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본 전자상거래업계가 팽창하는 상황에서 현지의 명품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엔코드는 물량 소싱과 마진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상반기 흑자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리즈B 라운드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닦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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