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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투자일임 하락추세 끝났나 '소폭 반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고 2분기 증가세 확인, 보험사 특별계정·공제회 자금 유입

김시목 기자공개 2020-09-10 07:56: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투자일임 비즈니스가 소폭 반등했다. 연초 설정액이 다시 줄며 불안한 기류를 보였지만 2분기 일임계약고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펀드 수탁고와 함께 수년 간 이어진 동반 내리막을 멈췄다. 지난해 연기금에 이어 올해 보험, 공제회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결과다. 다만 장기간의 하강 곡선이 온전히 끝날지는 불확실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올해 상반기 6876억원이다. 지난해(7567억원) 대비 10% 가량 하락한 수치다. 2018년말(9105억원)과 비교하면 간극은 더 컸다. 반면 투자일임 평가금액은 7961억원으로 석달 새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일임계약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할 경우 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1분기와 2분기로 나눠보면 달라진 기류가 확인된다. 연초 6300억원으로 수탁고가 크게 줄었지만 2분기에 500억원 가량의 추가 일임계약을 따내면서 소폭 반등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투자일임 비즈니스는 최근 수년간 펀드와 비슷한 하락 흐름이었다. 3월 역시 축소를 막지 못했다. 2조원을 바라보던 계약고가 거듭 줄면서 6000억원대까지 내려앉았다. 2분기 들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계약 건수(31건) 기준 2017년말 이후 가장 많았다.

수수료 역시 바닥을 다진 기류가 감지됐다. 투자일임수수료는 10억원 안팎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10억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식형 펀드 특성상 성과보수 영향이 큰 만큼 수탁고와 정비례하진 않는 점도 있지만 바닥을 다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일임계약고 반등은 보험사와 공제회 등에서 추가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지난해 말 수탁고 감소의 진원지인 보험사 특별계정과 공제회 등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보험사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특별계정과 공제회 규모는 각각 4500억원,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 자금은 변화가 없었다. 2017년 후 사라진 연기금은 2년여 만인 지난해 다시 유입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일임계약고 큰 손인 연기금와 보험사 등을 타깃으로 신규 고객 유치 등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물론 일임 비즈니스가 완연한 반등 곡선을 그렸다고 단언하긴 힘든 시점이다. 3개월 반짝 기지개를 켠 것인지, 제대로 회복세를 탄 것인지 등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하다. 다만 수년 간 이어진 하락세에 한 차례 마침표를 찍고 반등했다는 점 자체는 유의미하다.

한국밸류운용의 일임자금 운용대상은 주로 주식 위주의 지분증권으로 운용됐다. 8100억원대 규모에서 90%에 달하는 7300억원 가량이 지분증권을 통해 투자됐다. 채무증권은 99억원을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하우스 특성에 대거 반영됐다.

시장 관계자는 “연초까지 불안한 행보를 보였지만 계약고 반등, 계약건수 확대 등 2분기 유의미한 결과를 낸 점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다만 완전한 회복으로 단정하긴 쉽지 않은 만큼 하반기 성과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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