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대림그룹 중간지주사 도입]건설·유화 분리 오랜 숙원, 독립성 키운다건설은 디벨로퍼, 유화는 글로벌 톱 20 발돋움 비전…조직 구성 변동 최소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0-09-14 09:14:2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건설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이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기로 했지만 내부 임직원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다. 두 사업부가 이미 한 지붕 안에서도 별도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년 1월 두 회사로 분할되면서 그동안 상황에 따라 서로가 서로에게 재무적으로 의지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확실한 독립성을 키울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디엘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면서도 미래 비전을 위해 디벨로퍼 중심 사업자로 도약하고 디엘케미칼은 현재 국내 중견급 석유화학회사에서 글로벌 톱 20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대림산업은 회사 분할 발표 후 IR자료를 통해 디엘이앤씨와 디엘케미칼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소개했다. 건설업 디엘이앤씨는 대림산업 고수익 기조의 바탕이 되는 사업부로서 앞으로도 당분간 지금과 유사한 사업 구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대림산업 건설부문 연결기준 매출은 3조312억원, 영업이익은 3743억원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60%를 건설업에서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다.

(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주택 공급, 도시정비 물량 증가로 주택 시장 성장세가 10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과 플랜트에서 약간의 위험이 우려되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디벨로퍼 중심 종합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단순 도급 공사만 수행하던 것에서 벗어나 시행 이익 확보를 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중심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미 디벨로퍼로서 풍부한 성공 경험을 사례를 통해 밝혔다.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사무실을 6000억원에 매각해 1200억원의 시세 차익을 벌어들인 것과 광화문 디타워 운영 등이 그 예시다.

건설업과 달리 석유화학사업이 처한 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다. 대림산업은 공급량 확대, 수요 위축, 저가 원료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인해 유화산업이 하향세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서 글로벌 탑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체 영업이익 중 15%를 차지하는 스페셜티 비중을 2025년에는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이미 조직 측면에서도 분할이 준비가 돼있다. 대림산업이 내년 1월 건설업 인적분할회사 디엘이앤씨(가칭)와 석유화학업 물적분할회사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돼도 임직원 조직 구성에 큰 변화 없이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디엘케미칼의 대표이사는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회장이 맡고 디엘케미칼 사내이사진에도 김길수 사업개발본부장, 이진호 CSO 등 석유화학사업부 소속 임원이 자리했다. 디엘이앤씨에는 남용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에 올랐다. 디엘이앤씨 대표이사는 미정이다.

두 회사의 분할에서 나오는 효과는 각 회사가 서로와 무관하게 개별 사업에 집중하는 것에만 있지 않다. 양사가 재무적으로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던 것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복합사업 기업으로서 갖던 디스카운트 요소를 해소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사업부문이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5억4000만 달러),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개발 추진 등 투자 이슈가 지속됐는데 이 때 건설업에서 돈을 벌어 석유화학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과는 반대로 2010년대 중반 대림산업이 중동 플랜트 사업 위기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때는 당시 호황이던 석유화학사업부가 건설업 적자를 메워줬다"며 "두 회사가 재무적으로 영향을 끼치던 것에서 이제는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