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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재무적 투자자 중심 지배 구조 공고화 투자기관 5곳 보통주·CPS 600억 물량 인수…남기연 대표 지분은 희석

서은내 기자공개 2020-09-24 07:37:0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개발 업체 큐리언트가 6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기존 대주주인 투자 운용사 두곳을 포함해 5곳의 투자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유증으로 2%대에 그쳤던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지분율은 더 희석된다. 최대주주 및 경영진 보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 지분율이 높은 소유 구조가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큐리언트는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 두 가지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600억원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상장한 이후 두번째 유상증자이며, 2018년 10월 한 차례 4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2년 만이다.

큐리언트는 신약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수익보다 연구개발 비용이 더 큰 적자 구조를 아직 지속 중이다. 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로 지난 2년간의 개발 자금을 충당했다면 이번 유상증자로 향후 3년간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증자에는 5개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과거 큐리언트 투자에 투자해 대주주로 있는 쿼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신주발행 물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3곳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다.

큐리언트는 이번 유상증자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보통주와 CPS 두 종류를 함께 발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보통주 20만8023주와 CPS 157만5034주를 발행한다. 투자기관 5곳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부 보통주를, 나머지 4곳은 CPS를 인수하기로 했다. CPS 전환비율은 1 대 1이다.

큐리언트는 최대주주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약 1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40% 지분을 투자기관들이 나눠 가지고 있는 구조다. 개인 주주로는 가장 지분 비율이 높은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보유 비중도 2.7%에 그친다.

1대주주인 쿼드자산운용은 지분율이 13%를 웃돌아 최대주주 보다 보유 비중이 높다. 두번째로 지분율이 높은 투자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증자에서 보통주 물량을 바로 인수하므로 증자 후 보통주 기준 지분율이 10%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분율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번 전환우선주 투자자들 중 가장 인수 물량이 많은 곳은 세븐트리에쿼티파트너스다. 157만여주에 달하는 CPS가 향후 전환되면 최대주주 및 남기연 대표 등 경영진의 지분율은 더 희석될 전망이다. 남기연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영입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큐리언트는 최대주주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연구재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현금 투자참여는 불가능하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재무적투자자로 참여 중인 기관 대주주의 보유 지분이 높은 기존 소유 구조가 이번 증자 후로 더 공고화되는 셈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큐리언트는 이사회 5명 중 사내 임원이 3인이며, 다수결로 볼때 회사 내부 경영진 의지로 주요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라며 "기술 도입 과제 선정 등 사업상 가장 중요한 결정은 특히 사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큐리언트의 지배구조는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개인의 이익보다 주주 이익을 우선으로 경영할 수 있는 선진화된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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