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전자결제업 경영 점검]나이스정보통신, 주력 꿰찬 PG 사업 자회사나이스페이먼츠, 모회사 매출 역전 '시장 확장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0-09-28 08:32:03

[편집자주]

전자결제사업(PG·Payment Gateway)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과 모바일 결제 방식의 보편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결제 솔루션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정보기술(IT), 핀테크 회사들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벨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결제 시장에 대처하는 PG 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시장의 강자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액 추이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결제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탓이다. 그동안 주력 사업은 신용카드 부가통신(VAN) 서비스 부문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캐시카우를 책임졌다. 하지만 최근 전자결제대행(Payment Gateway) 시장의 급격한 확산에 힘입어 관련 사업이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PG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나이스페이먼츠'의 매출액은 지난해 모회사 VAN 사업의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점차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PG 시장에서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유지를 위해 해외 진출 등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PG사업 5년만에 매출 5배 증가

최근 몇 년간 VAN 시장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했지만 신규 사업자 등장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졌다. 여기에 새롭게 떠오른 PG 산업이 점점 성장하며 기존 시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2010년 PG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시 수익 규모도 작아 사업보고서에 VAN 사업의 용역 부문으로 포함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 별도로 표기했는데 당시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였다.

본격적으로 변화를 꾀한 시기는 2015년부터다. 당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PG 시장에 주요 사업자였던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PG와 은행자동출금시스템(CMS) 사업을 300억원에 양수하며 양적 확장을 도모했다. 이듬해 8월에는 PG 사업을 물적분할해 지분 100% 자회사인 '나이스페이먼츠'를 신설했다.


나이스페이먼츠 설립 이후에도 PG 사업의 실적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됐다. 2015년 522억원이던 PG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2317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1% 증가한 13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41억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0.8%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존 VAN 사업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으며 연결기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나이스페이먼츠 매출액은 전년대비 35.8% 증가했지만 나이스정보통신 개별 매출액은 오히려 9.1% 감소했다. 이에 전체 매출액에서 PG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41.1%에서 2019년 51.2%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57.1%로 더욱 늘었다.

◇PG 사업 해외 확장 지속, VAN 사업 '건재'

PG 사업이 꾸준히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 다각화가 필요하다. 최근 성장세를 살펴보더라도 급성장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인 배달의 민족, 쿠팡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덕분이다. 이들 고객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장에 힘을 받으며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자회사의 PG 사업 확장을 위해 고객사 다각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지급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2015년 인도네시아 PG 업체인 '이온페이(PT. IONPAY NETWORKS)'에 투자해 2017년 종속회사로 편입시켰고 이후 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96.75%까지 늘렸다.

베트남에서도 장기적으로 전자결제 시장의 확장에 대비해 인프라를 갖췄다. 2011년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사업협력 파트너를 확보했다. 2016년에는 현지에서 금융 인프라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는 '나이스인포(NICE INFO VIETNAM)'를 설립했고 이어 2018년 PG 서비스 업체인 '나이스테크센터(NICE TECH CENTER VIETNAM)'도 설립했다. 다만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상황이다.

기존 VAN 사업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다.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하 결정으로 최근 몇 년간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구조조정 등의 어려움을 겪는 위기 상황을 버티자 오히려 대리점을 늘리며 시장 지배력이 견고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VAN 업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8년 17.8%에서 2019년 18.8%, 올해 상반기 19.5%로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나이스정보통신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VAN, PG 사업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감소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한 24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 25.1% 감소한 150억원, 125억원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