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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마이데이터 TFT 가동…플랫폼 구축 준비 염정호 그룹장 주도, 알고리즘 전문가 영입…데이터 판매사업 확장 포석

손현지 기자공개 2020-10-14 07:36:0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전사적 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꾸린 뒤 데이터 전용 플랫폼 구축부터 데이터 판매사업 범위 확대까지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13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마이데이터사업 TFT는 ICT부서와 협업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계획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전일 금융위원회가 진행하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지난 8월 예비허가를 위한 사전 신청을 통해 금융위로부터 한 달 넘게 컨설팅을 받아왔다.

예비허가 신청에 맞춰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담할 TFT도 꾸렸다. 염정호 미래금융그룹장 진두지휘 하에 총 5명의 직원들이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래금융사업본부 내 AI빅데이터센터에서 빅데이터 분석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외부인력도 영입했다. 올 들어 미래금융사업본부 내 AI빅데이터센터 내 '알고리즘' 개발 전문인력 10명을 채용했다. 데이터 판매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다. 기존 가공데이터 위주의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급 분석보고서 등 판매상품 범위를 다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건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사업 예비허가 의지를 보였던 금융사는 60곳이 넘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10곳 이내 기업 한정으로 문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미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10년 전부터 도입된 정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은 이제 고객데이터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 여부로 사업 경쟁력이 결정되는 경향성이 짙다"며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고객이 원할 경우 한 회사에 고객 정보를 몰아줄 수도 있게 되는 만큼 초기 사업자로 선정돼 어느 정도 시장 선점효과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역시 계열사 마다 '데이터 협업' 시너지를 주문했다. 하나은행 외 계열사 중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 총 4곳의 계열사들이 모두 마이데이터 허가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지만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는 하나은행 정도만 꼽힌다.

그 중에서도 손님빅데이터센터와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룹 데이터 사업의 주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사업과 관련해 하나금융티아이 산하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함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에도 올해 3월부터 마이데이터사업 TFT가 출범했다. 각 관계사에서 사업을 개별적으로 그룹의 공통 부분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지주 ICT전략팀에서 2명, 하나은행에서 1명 등 총 3명이 차출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내부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왔다"며 "올해 6월부터 'DT University'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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