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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L&S벤처, 넥스틴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 숨은 조연30억 집행·사업부 인수 주선, 코스닥 입성까지 '7년 동행'

박동우 기자공개 2020-10-22 08:18:4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은 '넥스틴'이 반도체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데 조연으로 활약했다. 하드웨어 기술에 잔뼈 굵은 창업자를 믿으며 2013년부터 세 차례나 실탄을 지원하고 사업부 인수도 주선했다. 최근 넥스틴이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두 회사의 '7년 동행'이 한층 빛났다.

2010년 출범한 넥스틴은 반도체 검사 장비를 만드는 데 특화한 기업이다. 장기웅 L&S벤처캐피탈 전무가 딜(Deal)을 소싱한 시점은 2012년이다. 당시 반도체산업협회에서 일하던 지인이 '반도체 검사 장비 국산화를 목표로 내건 업체가 있다'며 추천해줬다.

장비 개발만 바라보며 한 우물을 판 박태훈 대표의 커리어가 돋보였다. 회사의 문을 연 대표는 1990년대 삼성전자, KLA텐코 등에서 연구에 매진했다. 넥스틴을 창업하기 전 오로스테크놀로지를 이끌면서 광학 오버레이 측정기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반도체 웨이퍼(원판) 검사 장비 시장을 놓고보면 미국 업체인 KLA텐코의 점유율이 90%를 넘겼다. 신생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했다. 하지만 장 전무는 연구 노력을 살피고 자금 베팅을 결심했다.

일찌감치 해외 연구소를 세운 대목에 기대를 걸었다. 넥스틴은 R&D센터 입지로 이스라엘을 점찍었다. 광학 기술과 이미지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습득하기 알맞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사진을 비교해 특정 지역의 변화상을 파악하는 정찰 위성의 원리를 접목해 반도체 원판의 미세한 결함을 찾아내는 역량을 길렀다.

2013년 '엘앤에스5호 Early Stage투자조합'으로 10억원을 집행하면서 넥스틴의 주주로 합류했다. 이듬해에 10억원을 더 투입하면서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탰다.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등 여러 투자사들이 우군을 이뤘다.

L&S벤처캐피탈은 넥스틴의 밸류업을 도우면서 '산업계 네트워크 연계 전략'을 실행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대우전자 등 IT 제조업에 종사한 심사역들이 포진한 강점을 살렸다. 다른 회사와 맞손을 잡을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액션의 초점을 맞췄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 장비 사업부 인수를 주선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덕분에 넥스틴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액정 불량 여부를 점검하는 '어레이 테스터' 신제품을 개발했다. 반도체 웨이퍼 검사 기기를 출시하기까지 캐시플로우를 창출하는 데 L&S벤처캐피탈이 뒷받침했다.

2015년 넥스틴이 웨이퍼 검사 장비 '이지스(AEGIS)'를 상용화하면서 R&D의 진가가 드러났다. 그 즈음 반도체 관련사인 AP시스템이 넥스틴의 최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SK하이닉스 등으로 판로가 열렸다. L&S벤처캐피탈은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확신했다. 2016년 '엘앤에스 지디 청년창업 투자조합'으로 세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넥스틴은 최근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거듭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3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올렸다. L&S벤처캐피탈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군의 팽창을 감안하면 회사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장 전무는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가운데 국산화가 어려웠던 웨이퍼 검사 영역에서 큰 성과를 거둔 회사"라며 "산업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일념 아래 넥스틴과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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