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언택트 투자파일]'매출채권 플랫폼' 276홀딩스, VC 투자 물꼬내년 상반기 신사업 론칭, 시드 라운드 진행 중
임효정 기자공개 2020-11-18 08:26:47
[편집자주]
코로나19는 벤처캐피탈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언택트) 사회의 도래다. 창업 생태계도 언택트 업종이 큰 수혜를 입으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선견지명을 갖고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기치 못한 외생변수 속에 효자로 부상한 언택트 스타트업과 투자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관리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대형 변수까지 더해지며 유동성 위기는 한층 커졌다. 276홀딩스는 금융소외계층에 해당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전자어음 할인 중개 서비스를 사업 기반으로 매출채권 온라인 플랫폼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국내 매출채권의 연간 발행액수는 1경400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유동화로 활용되는 매출채권은 불과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설립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첫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해 중소기업 전문 금융플랫폼으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게 276홀딩스의 목표다.
◇VC 첫 투자 유치, 안정적 캐시플로우·성장성 주목

이들은 전자어음 P2P(개인 간 거래)기업의 핵심 인력이기도 했다. 기존 사업 분야인 전자어음 할인 중개 서비스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cash flow)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276홀딩스는 벤처 창업 후 매달 흑자를 기록 중인 보기 드문 케이스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가 매출채권이다. 기업 고객의 상당수가 전자어음보다 매출채권 보유량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신사업이다.
전자어음 할인 중개 업무를 하면서 매출채권의 현금화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다. 매출채권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채권 연간 발행액수는 1경4000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전자어음 연간 발행액수가 540조원에 불과하다. 전자어음 외 매출채권에 대한 현금화 시장 규모가 25배 이상 큰 셈이다.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투자사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다.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첫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하우스다. 메트라이프와 한국사회투자에서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스타트업 경선 사업에 선정되면서 투자 유치액은 3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현재 또 다른 기관의 투자 검토가 진행 중이다. 6억원 수준에서 첫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설립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 투자사는 276홀딩스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전자어음을 포함한 매출채권 발행액 1조5000조원 가운데 유동 비율은 0.7%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시장성과 잠재력에 베팅한 이유다.
◇SME 네트워크 강점, 종합 금융플랫폼 지향
276홀딩스는 매출채권도 전자어음과 같이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내 매출채권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전자어음 중개 업무를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는 276홀딩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국 1500곳 중소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과 자금 지원 파트너 관계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시점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서류를 갖춰 금융기관에 직접 방문해야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유선전화, 모바일, PC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매출채권 할인을 접수할 경우 30분 내외로 현금으로 입금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구축해놓은 대출 심사 평가 시스템이 있어 가능한 방식이다.
플랫폼 론칭 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등록시키는 것이 단기 과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향후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 금융 플랫폼사로 도약하겠다는 게 276홀딩스의 장기적 목표다.
신 대표는 "매출채권 현금화 플랫폼을 구축한 후 기업경영에 수반되는 모든 금융활동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보유 자산에 대한 유동화뿐만 아니라 무역금융, 자산관리, 투자자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자본시장의 참여자로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문 증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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