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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ABS, 등급 격차 심화…평정 적시성 놓쳤나 색동이18차, 나신평·한신평 등급차 6노치…정보 접근 차이, 늑장 대응 지적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0-11-19 13:37:0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환 안정성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의 판단이 엇갈렸다. 색동이제십팔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ABS 신용등급 차이가 6노치(notch)나 벌어지면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해당 채권에 각각 AA+(sf), BBB+(sf)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평가사별 등급 차이는 정보 접근성에서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신탁추심계좌 내 자금을 ABS 원리금 지급으로 쓸 수 있도록 신탁 구조를 바꿔 상환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정기평가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한 한국신용평가는 이를 반영해 등급을 조정했다. 해당 정보를 접하지 않은 NICE신용평가는 등급을 유지했다.

문제는 동일한 채권에 대한 평가사별 등급 차이가 상당할 경우 투자자들의 혼란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국내 평가사의 평정 적시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색동이제18차 ABS, '극과 극' 신용도…등급차 심화

이달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색동이제십팔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의 ABS 신용등급을 BBB(sf)에서 AA+(sf)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연계됐던 ABS 신용등급이 경남은행 신용도에 연동되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추가 합의 등을 통해 해당 ABS의 상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4월부터 10월까지 색동이제18차 신탁 계좌에 현금을 추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권 판매량이 급감한 탓에 기초자산으로부터 회수할 수 있는 자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신탁조기지급사유를 피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평균적으로 ABS 원리금 상환액의 2배 이상의 자금을 납입했다.

ABS의 만기가 가까워지자 해당 적립금은 상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효자로 거듭났다. 지난 6개월간 상당한 신탁추심계좌에 현금이 쌓이자 회수 실적에 관계없이 내년 4월 만기까지 상환할 자금이 충분히 확보됐다. 지난달 신탁추심계좌 자금을 ABS 원리금 지급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추가 합의가 이뤄지자 해당 자금은 상환과도 직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를 반영해 색동이제18차 ABS 신용도 연계 기관을 아시아나항공에서 경남은행으로 변경했다. 장래매출채권 회수 실적이 아닌, 신탁추심계좌가 ABS 상환처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해당 계좌 개설은행인 경남은행이 신용도 열쇠가 된 것이다.

반면 NICE신용평가는 여전히 색동이제18차 ABS 신용도를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변경했던 올 9월 수시평가를 통해 색동이제18차 신용도 역시 동일하게 바꿨다. 이후 상환 구조 변경 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평정 시기 차이, 정보 접근 상이…적시성 논란 불가피

관련 업계에서는 정기평가 시기 차이로 관련 정보에 차이가 벌어진 점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용평가사는 정기평가로 채권 상환 안정성에 대한 변화 등을 판단한다. 유동화물의 경우 발행일로부터 일정 기한 내 자유롭게 정기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색동이제18차에 대한 정기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채권에 대한 상환 구조 등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지난달 진행된 추가 합의 등을 신용등급에 즉각 반영할 수 있었다.

NICE신용평가는 올 4월 정기평가를 진행했던 터라 이후 관련 구조에 대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유동화 거래 참가자가 NICE신용평가 측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NICE신용평가의 평정 적시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신용평가사는 발행사의 상환 여력 변화 등을 투자자에게 늦지 않게 알려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이벤트 발생 시 수시평가 등을 통해 신용도 변경에 나서는 이유다.

더욱이 색동이제18차 관련 추가 합의 사항은 공시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거래 참가자가 알리지 않더라도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정기평가 시즌에 한정해 정보에 접근하는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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