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SV인베스트, 연간투자액 '3000억' 넘어섰다[VC투자]'벤처조합·PEF' 3657억 집행‥대형 펀드 운용·전기차 부품사 인수 효과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12 10:52: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의 연간 투자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 벤처조합과 사모펀드(PEF)를 통틀어 3657억원을 집행했다. 창사 이래 최다 규모다.VC본부와 PE본부의 활약이 빛났다. 'Gap-Coverage(이하 갭커버리지) 펀드 3호' 등 1600억원의 대형 펀드를 운용한 영향이 작용했다. 전기차 부품사를 인수하는 3000억원대 딜(Deal)을 성사한 대목도 뒷받침됐다.
◇1600억 '갭커버리지 3호·3-1호' 운용, PE는 태화그룹 계열사 인수 성사
더벨이 국내 78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0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과 PEF를 합쳐 3657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운용사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2019년 리그테이블 집계 당시 연간 집행액인 1812억원과 견줘보면 2배를 웃돈다.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3년부터 살펴보면 작년 투자 금액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06년 SV인베스트먼트가 출범한 이래 최다 수준이다. SV인베스트먼트의 연간 투자 금액은 △2013년 210억원 △2015년 1020억원 △2017년 831억원 △2019년 1812억원 등의 흐름을 보였다.
벤처펀드와 PEF 부문으로 나눠 보더라도 2020년에 가장 많은 자금이 집행됐다. 벤처펀드로 1295억원을 썼다. 국내 28개사, 해외 4개사 등 32개 업체에 실탄을 투입했다. PEF에서는 2건의 딜(Deal)에 2362억원을 베팅했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배경으로 VC본부의 대형 펀드 운용과 PE본부의 3000억원대 딜 성사가 거론된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16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를 활용해 유망 업체 지원을 강화했다"며 "PE본부가 태화그룹의 차량 모터 사업을 인수하려고 거액을 투입한 대목도 '역대급' 투자 규모를 일궈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VC본부는 2019년 12월 약정총액 1010억원의 갭커버리지 펀드 3호를 결성했다. 성장금융을 앵커 출자자(LP)로 확보하고 노란우산공제회,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포스코 등의 실탄을 모았다. 작년 3월에는 국민연금 자금을 토대로 579억원의 갭커버리지 펀드 3-1호도 론칭했다. 두 조합에서 투자금을 600억원가량 집행했다.
PE본부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2020년 12월 은행, 증권사와 대주단을 꾸려 타마스와 BMC의 지분 전체를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따냈다. 두 업체는 태화그룹의 계열사다. 전기차 모터에 탑재하는 부품인 코어를 생산하는 데 집중한다. SV인베스트먼트는 결성총액 2400억원의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제1호 PEF'를 만들어 신주와 구주를 사들였다.

◇'바이오·ICT서비스·미래차' 포트폴리오, 자금여력 2000억 이상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다양한 업종을 아우른다. 바이오·헬스케어부터 ICT서비스, 미래차 등 3대 섹터에 집중적으로 베팅했다. 엔케이맥스(자연살해세포 기반 치료제 R&D), 큐리언트(다제내성 결핵 신약 R&D), 스윗코리아(기업용 메신저 운영), 넥스트칩(차량용 반도체 생산) 등에 실탄을 지원했다.
여러 펀드로 자금을 조달해 건당 50억~100억원을 집행한 대목도 눈에 띈다. 다수 비히클로 분산 투자한 덕분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베팅 규모를 한층 키웠다.
엔케이맥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갭커버리지 펀드 3호와 3-1호, 2019벤처투자조합 등 3개 펀드를 활용해 10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2013년과 2015년 잇달아 지원한 뒤 세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엔케이맥스가 면역항암제 임상을 추진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자금 공급을 늘렸다.
2021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금 여력이 두둑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SV인베스트먼트는 2067억원의 실탄이 남았다. △갭커버리지 펀드 3호(633억원) △유니콘 성장 펀드(379억원) △갭커버리지 펀드 3-1호(363억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역외펀드인 'Kensington-SV Global Innovation LP'의 잔여 금액은 480억원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유망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업체를 지원하는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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