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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포인트엔지니어링, 통 큰 배당정책 고수②지난해 결산배당 23억 결정, 안범모 대표 등 오너일가 11억 수혜

김형락 기자공개 2021-01-21 07:20:18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2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포인트엔지니어링이 상장 이후 최대 규모 배당을 실시한다. 본업에서 거둔 이익을 재원으로 6년 연속 현금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 안범모 포인트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비롯한 오너 일가는 배당 수익으로 자산증식 효과를 누리고 있다.

포인트엔지니어링 이사회는 지난달 보통주 1주당 40원을 지급하는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3억원이다. 코넥스·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배당은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남다른 배당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억원 안팎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2019년 배당성향(총 배당금/순이익)은 96%에 이른다. 그해 거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11억원) 대부분을 배당에 할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019년(약 11억원)보다 2배 크다.

포인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경영진이 꾸준하게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나쁜 편이 아니라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본업 수익성을 바탕으로 채운 현금 곳간을 주주들에게 푸는 순환구조가 자리 잡았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주로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을 생산한다. 2014년 글로벌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제조업체 A사 거래처로 잡으면서 실적 성장을 이뤘다. 2015년 2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은 2017~2019년 400억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4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한다.

배당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안 대표다. 안 대표는 30% 가까운 지분율로 포인트엔지니어링 최대주주 지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개인지분은 28.67%(1620만주)다. 2015~2019년 받아 간 배당금은 약 18억원이다. 지난해 배당이 주총에서 확정되면 약 6억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안 대표는 2004년 포인트엔지니어링 경영에 도전했다. 2003년 포인트엔지니어링에 합류해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 이듬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업체에서 두루 경력을 쌓으며 변신을 준비했다. 1989년 광운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미국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에 AKT 입사했다. 1998년 6월까지 AKT 영업부에서 차장으로 일했다. 독일 발전사 스테악(STEAG) 영업부로 둥지를 옮겨 2000년 6월까지 부장으로 영업 현장을 누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서는 임원을 맡았다. 2003년 6월까지 USA 마케팅 상무이사를 지냈다.


안 대표 가족들도 배당으로 자산증식 기회를 잡았다. 아내 김명숙 씨와 자녀 안성은·희근 씨는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묶여있다.

부인 김 씨는 포인트엔지니어링 2대주주다. 안 대표 지배력을 보강하는 지원군이다. 2012년 지분 14.83%(35만6000주)를 취득해 주주명부에 등장했다. 현재 지분은 11.82%(667만5000주)다. 2015~2019년 배당금으로 7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보유 주식 기준으로 배정될 배당금은 약 3억원이다.

안 대표의 두 자녀도 배당을 자산증식 발판으로 삼고 있다. 안성은·희근 씨는 2016년 코넥스 상장 시 지분 4.58%(11만주) 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지분은 각각 3.65%(206만2500주)로 동일하다. 2016~2019년 배당금으로 각각 2억원가량을 수령했다. 지난해 주식 수 기준으로 받을 배당금은 약 8000만원이다. 두 사람 모두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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