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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엔지, 공모 철회 후 도전 '옥석 가리기' 부담 [스팩합병 상장 기업]순익 약 3배 증가…7월 코스닥행, 합병비율 1대 7.5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16 08:21: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0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공모철회 후 최근 스팩합병으로 상장 전략을 바꿨다.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업체로서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이 공모 청약에 대한 부담을 키운 모양새다. 최근 당기 순이익이 2배가량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모주 투심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이 스팩상장으로 선회하게끔 이끌었다.

엔에이치스팩10호는 지난달 13일 포인트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결정을 공시했다. 존속법인은 엔에치스팩10호다. 합병 비율은 1대 7.5로 결정됐다. 엔에이치스팩10호이 주당 평가가액은 2000원으로, 포인트엔지니어링의 주식 평가액은 1만5000원이다.

피합병법인인 포인트엔지니어링이 실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포인트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스팩 합병을 통해 사업 자금(스팩 자본금) 136억원가량을 최소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스팩이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할 때 확보한 공모자금 130억원에 유상증자 등 추가 자본 확충 금액을 더한 금액이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LCD, OLED)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공정장비의 핵심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완제품의 표면처리를 담당하는 장비를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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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엔지니어링은 20년이 넘는 오랜 업력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실적을 통해 확인 된다. 가령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2년전인 2016년(36억원)과 비교해 부려 3배가량 커졌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5억원에서 136억원으로 크게 크게 뛰었다. 매출액도 313억원에서 573억원으로 늘어나며 사업 규모 역시 커진 모양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견조한 성장을 기초로 신규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가스경보기, 공기 정화기, 자동체, 전자레인지, 음주 측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한 반도체식 가스센서 개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포인트엔지니어링이 견조한 실적 성장세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모주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인 탓에 스팩합병 상장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어닝쇼크'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포인트엔지니어링의 전방산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실제 포인트엔지니어링은 2018년 안정적 실적 성장성에 힘입어 일반 기업공개(IPO) 절차에 나선 바 있다.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낙점하고 지난해 9월 한국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까지 청구한 것이다. 11월에는 거래소 역시 포인트엔지니어링에 심사 승인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10월부터 불어닥친 공모주 시장 한파 속에 공모 철회를 택했다. 바이오기업과 4차산업 혁명 기업을 제외한 타 업종 기업들이 잇따라 청약에서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업종별 '옥석'가리기가 부담스러웠던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업종 불문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IPO 공모에 성공해 증시에 입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심 회복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며 "스팩 합병의 경우 실적을 기반으로 확정 밸류에이션이 산정되기 때문에 비인기 업종의 기업이 상장할 때 공모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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