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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변액 중심 메트라이프, 금리·주가 상승에 '방긋'금리 하락폭 둔화, 4Q 책임준비금 300억 환입…순이익 30% 껑충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02 07:19:1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금리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실적은 책임준비금 전입액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 연말 금리가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책임준비금이 오히려 환입됐고,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2020년 13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19년 1013억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법인세차감전이익은 같은 기간 1242억원에서 1863억원으로 50%나 확대됐다.

순이익이 개선된 건 연말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면서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년말 메트라이프생명의 책임준비금은 4412억원으로, 2019년말 5494억원 대비 1082억원 축소됐다. 2020년 3분기까지 적립해놓은 준비금은 4738억원이었는데, 연말 오히려 전입액이 줄어들면서 4분기내에는 300억원이 환입됐다.

메트라이프 생명은 자산규모로는 업계 중하위권이지만 변액보험에서는 빅3(삼성, 교보, 한화)생보사와 미래에셋생명을 이어 5위를 차지하는 강자다. 총자산에서 변액보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변액보험 의존도가 높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하고 이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이익을 배분한다. 보험기간 중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한다.


이 때문에 생보사는 최저보증제도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최저보증제도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만기나 연금개시 전까지 일정 납입기간을 채워 계약을 유지하면 납입한 원금 이상을 보장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변액보험을 판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 그 차이만큼을 매년 추가로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률 보전을 위해 보증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구조다.

1분기까지만 해도 메트라이프생명의 실적은 바닥으로 향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금리와 주가가 모두 무너졌기 때문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6에 불과했다. 1분기에만 3360억원의 책임준비금을 전입하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2분기부터는 책임준비금 전입 폭이 줄어들며 당기순이익이 회복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860억원과 520억원의 책임준비금을 추가 적립했다. 1분기보다 전입액 규모가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매분기 600억원대를 유지했다.

여기에 보험영업이익도 전년보다 확대됐다. 메트라이프는 보험영업분야에서 손실이 아닌 이익을 내는 몇 안 되는 보험사였다. 2018년에는 보험영업에서 840억원의 흑자를 입었다. 다만 2019년에는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4분기에 보험영업이 18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보험영업이익에서도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체결한 계약에서 계속보험료가 발생하는 반면 보험금 청구 감소로 비용을 줄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신계약 영업이 다소 주춤하면서 사업비율도 감소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2020년 3분기까지의 보험영업이익은 1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37억원 대비 크게 상승했다. 보험사들이 4분기 비용을 일시 반영해 분기당 이익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흑자를 얻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금리 하락이 예상만큼 크지 않아서 적립해야 하는 전입액이 감소했다"며 "사업비도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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