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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마이퍼스트에셋, ‘NH→삼성’ 무게중심 이동비즈니스 초반 대표 친정 중심 네트워크…삼성 비중 50% 돌파, PI 등 유대관계 누적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03 13:14:05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최대 조력자는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간판 펀드에 시딩머니를 투입하는 등 운용 역량과 가능성에 신뢰를 보내면서 파트너십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헤지펀드 진출 초기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김재학 대표의 친정인 NH투자증권(구 세종증권)의 판매 비중은 옵티머스 등 펀드 사고 등의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 ‘운용사 신뢰’ 삼성증권 변치않는 우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1240억원이다. 2019년 말 대비 127억원 가량 소폭 감소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펀드를 많이 판매한 곳은 삼성증권(648억원, 52%), 한국투자증권(248억원, 20%)이다.


삼성증권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2018년부터 공고해지기 시작했다. 운용사 설립 초반만 해도 비중이 적은 판매사는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진 않았다. 2017년 당시 삼성증권의 비중은 31% 수준으로 판매고는 291억원에 불과했다.

변곡점은 삼성증권이 '마이퍼스트에셋FirstGift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고유재산 20억원을 투자하면서다. 삼성증권이 PBS 파트너와 판매사를 맡은 상품이다. 전반적인 펀드 관리와 마케팅을 비롯 고유재산까지 투자하며 운용사 펀드 운용에 힘을 보탰다.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삼성증권의 고유재산 투자는 파격적이었다. 그만큼 파트너에 신뢰가 깊었다. 김 대표는 옛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해 파레토투자자문(현 파레토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투자가 강점이다.

주춤한 펀드 판매 흐름에도 삼성증권은 예외였다. 지난해 말 기준 648억원은 한 해 전과 비교하면 5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삼성증권 판매고는 당시와 비교하면 두 배 가량에 달한다. 타 판매사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업계 관계자는 “확연히 삼성증권과 확실한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증권사가 고유재산을 투입할 정도면 운용사나 대표의 저력과 성과를 믿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력 헤지펀드가 꾸준히 성과를 낸 점도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 NH투자증권 '주춤', 한국증권·신한은행 '유지'

초기에 우호적 관계를 맺었던 NH투자증권 창구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2017년 가장 높은 판매 점유율(35%, 329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2018년 대비 2019년 판매물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초반엔 판매사를 확보해야하는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입장에서는 김 대표의 친정부터 네트워크를 쌓기 시작했다. 비즈니스가 안착하는 동시에 NH투자증권이 사모펀드 한파에 문턱을 적극적으로 올린 점도 비중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존재감은 떨어지지만 꾸준함은 한국투자증권이 으뜸이다. 비즈니스 초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20~30%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역시 20%로 삼성증권의 뒤를 이었다. 이외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증권 등도 판매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을 계속 판매사로 두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잔고는 30억원(2%)으로 작지만 끊이질 않고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은행 고객 특성상 보수적인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트랙레코드 기반 변동성 최소화 운용 방식이 안착하면서 성과를 낸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대표 시절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주춤할 당시 주력 판매사의 물량이 감소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지난해 자체 엔진 시스템을 동원한 후 성과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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