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롯데컬처웍스, 올해도 고금리 조달...만기구조도 악화 사모채 2년물 3.3%, 동일등급 평균 대폭 상회…CP 발행량 급속도 증가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05 12:59: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3: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A0, 부정적)의 조달 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지난해부터 주기적으로 활용 중인 사모채는 발행 금리가 동일 신용등급 회사채 평균치를 대폭 웃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기 1년 이하 기업어음(CP) 발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부채 만기구조도 빠른 속도로 짧아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전날 만기 2년인 사모채를 발행했다. 발행금액은 총 200억원이며 금리는 3.3%를 책정했다.

3.3%는 A-등급 사모채 2년물 평균 금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모채 2년물 등급금리는 A0급 1.955%, A-급 2.330%, BBB+급 4.68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처음 사모채 발행에 나선 이후 꾸준히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엔 8~9월 2차례에 걸쳐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받는 채권담보부증권(P-CBO) 형태로 사모채 3년물을 총 1000억원 발행했다.

지급보증 덕에 표면이율은 2.008~2.073%로 비교적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11월에는 자체 신용도로 발행에 나서면서 3년물 200억원을 3.550%라는 높은 금리로 찍었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번 사모채 발행에 하루 앞서 90일 만기 CP도 6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지난달 500억원과 1월 200억원을 합치면 올해 들어서만 1300억원을 CP으로 조달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롯데컬처웍스의 CP 발행액은 234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1610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올해는 발행 속도가 더 빨라져 2개월여 만에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롯데컬처웍스는 2018년 6월 롯데쇼핑의 영화관 사업부가 물적분할된 기업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과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롯데쇼핑이 지분 86.4%를 보유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도 지분 13.63%를 가지고 있다.

설립 이후 한동안 은행 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들어 단기금융시장을 거쳐 장기금융시장까지 조달창구를 확장했다. 최근 사모채보다는 CP에 점점 중점을 두고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CP 발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CP 발행 비중이 커질수록 만기구조는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모채 발행금리는 첫 P-CBO를 제외하면 모두 동일 등급 평균 금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업 환경이 침체되면서 조달 여건도 불리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다중시설 기피 현상이 심화된 까닭에 롯데컬처웍스뿐 아니라 영화관 사업자 전반이 매출과 수익성 악화를 겪는 상황이다.

신용등급도 떨어지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말 롯데컬처웍스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0,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발 앞서 작년 4월 신용등급을 나이스평가와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매출과 수익성이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고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잉여현금 창출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