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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8000억 밸류 희망…그래도 높다 눈높이 소폭 낮췄지만, 시장과 온도차…1위 CJ CGV 시총 상회 수준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14 09:36:5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롯데컬처웍스가 지분가치(equty value)를 업계 최고 수준인 8000억원 이상으로 희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실제 IPO에선 인정 받기 힘든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1위 CJ CGV도 시가총액이 8000억원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자체적으로 보통주 100%(5642만181주)에 대한 지분가치를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가치 평가방법으론 DCF(discounted cash flow)법을 사용했다. DCF는 기업이 창출할 미래 현금을 적정 할인율(자본비용)로 나눠 계산하는 평가법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본래 1조원을 기대했으나 쉽지 않다고 보고 눈높이를 2000억원 가량 낮췄다는 설명이다.

◇ DCF법 밸류 산정, 거의 통용하지 않는 방식

다만 IB업계에선 8000억원도 과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멀티플렉스 2위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국내 영화관 시장 점유율(입장권매출액 기준)이 28.9%다. 1위인 CJ CGV(49.3%)보다 20%포인트 이상 큰 격차로 밀리고 있다. 그런데 롯데컬처웍스는 CJ CGV보다 높은 밸류를 희망하고 있다. CJ CGV는 1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7692억원이다.

지분가치 평가방법으로 DCF를 택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DCF는 미래 현금을 기반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다른 방법보다 크다. 때문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IPO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다. 인수자와 매도자간 쌍방 합의로 가격을 결정하는 M&A(인수합병)에 주로 DCF가 사용된다,

업계에선 롯데컬처웍스가 DCF가 아니라면 8000억원 밸류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IPO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평가방법은 주가수익비율(PER)과 EV/EBITDA다. PER과 EV/EBITDA를 이용한 지분가치는 현재로선 정확한 추론이 어렵다.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6월 롯데쇼핑의 시네마사업본부가 물적 분할 돼 설립된 법인이다. 때문에 올 초 처음으로 공시된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치 실적 밖에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7개월치 매출은 4763억원, 영업이익은 329억원, 상각전 이익(EBITDA)는 1003억원이다.

◇ 내부 집계일 뿐, 실제 IPO에선 밸류 낮아질 것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밸류 산정은 본격적으로 IPO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내부적으로 집계해 본 것일 것"이라며 "대주주나 경영진이 기대하는 목표치가 높아 DCF법을 사용해 8000억원 수준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DCF법이 글로벌적으로도 IPO에선 적용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 상장과정에선 활용하기 힘들 것이고 밸류도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컬처웍스 IPO 작업은 NH투자증권이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관사 멘데이트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는 아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르면 내년 중순 상장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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