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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어 교공도 섹터 전문PE가 '대세' E&F·이음·케이스톤·크레센도·프리미어 등 위탁사 선정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20 18:35:2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8: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의 올해 사모대체 블라인드펀드 위탁사 출자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형 PE들이 대거 선정돼 눈길을 끈다. 대부분 직전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섹터 스페셜리스트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하우스들이 그대로 교공의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택을 받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올해 국내 블라인드펀드 위탁사 선정을 마치고 선정사들에 결과를 통보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중형과 루키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교직원공제회는 미드캡(중형)펀드 부문에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케이스톤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루키 부문에는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를 최종 선정했다. 중형 부문의 경우 4000억원을 5개사에, 루키부문에는 750억원을 3개사에 출자할 전망이다.

중형 부문 선정사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직전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낙점을 받았던 곳들이 고스란히 선정된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교공이 선택한 5개사중 4개사가 직전 국민연금에서 출자가 확정됐던 하우스들이다. 국민연금은 상반기중 올해 국내 사모대체 위탁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 지난 6월30일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케이스톤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이들 4개사에 총 600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다.

이들 선정회사들은 중대형이라기보다는 미들급 하우스로 최근 업계 각광을 받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 중형리그에 최종 숏리스트로 선정된 10곳에 중대형 사들도 다수 포진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뷰티컨테스트에서는 미들급 하우스들이 덩치가 더 큰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약진한 셈이다.

특히 올해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의 간택을 받은 하우스들은 그동안 시장에서 확고한 투자 색채를 자랑했던 곳이다. 기술특화 기업에 주로 투자했거나 기업구조혁신 투자에서 강점을 보이거나 환경업 관련 투자 등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가지는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뛰어난 PE 들이 두 출자기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들은 국내 시장에서 일명 '섹터 스페셜리스트(Sector Specialist)'로 활약하고 있던 하우스들이다.

케이스톤의 경우 기업구조혁신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다. 기업의 재무주치의라는 별칭으로 불릴만큼 다수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 성과를 거둬왔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찾아봤을 때 부실채권(NPL)의 성공적 투자로 자리를 잡은 케이스톤은 이후 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우건설 등 금호산업 패키지딜을 성사시키며 차근차근 관련 레코드를 쌓아왔다. 이후 재영솔루텍, 코스모화학 등에 투자하며 구조혁신 투자의 정석을 보여줬다. 하우스 외형 확대에 따라 투자 저변을 넓히면서도 칼리무진 인수, 오리온테크놀로지 등을 통해 구조혁신 투자의 강점도 지켜가고 있다.

크레센도는 특히 기술 특화 기업의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하우스다. 올해 보안업체 한컴위드의 교환사채(EB)에 130억원을 투자했으며 통신장비 업체 서진시스템에 90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서진시스템에 200억원 투자한 후 2019년 6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으며 공격적인 시리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의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한 하우스로도 유명하다. 2012년 이기두 대표와 손잡고 크레센도 한국법인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이엔에프프라이빗에쿼티는 명실상부한 환경업 투자 분야의 강자다. 올초 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실시한 정책형 뉴딜펀드 성장형부문에서도 위탁사로 낙점됐다. 최근 ESG가 업계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환경업 투자 강점은 LP들에게 어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엔에프프라이빗에쿼티는 그동안 환경산업과 건자재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을 주된 전략으로 삼으며 △이누스 △아이코닉스 △코엔텍·새한환경 △코오롱환경에너지 △삼덕개발 △영흥산업환경 등에 투자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현 NH증권)에서 PE 업무를 맡았던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포진해 있어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이음PE는 업계 라이징스타 중 하나다. 프로젝트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최근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단골손님으로 불릴만큼 여러차례 도전장을 냈다. 그 결과 올해 국민연금에 이어 교직원공제회의 선택을 받았다. 이음PE는 CB를 통한 메자닌 투자나 독과점 구조에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 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바이오솔루션 △현대엘리베이터 △태웅로직스 △아이스올리 등의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의 경우 국민연금의 뷰티컨테스트에서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국민연금으로부터 1500억원의 출자확약을 이미 받았다. 국민연금이 진행하는 우수운용사 출자제도를 통해 일종의 프리패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는 최대 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약정총액의 30% 가량을 마련했다고 알려진다.

프리미어는 2호펀드를 통해 치과용 3D 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비바리퍼블리카의 전자지급결제대행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 페이스북 기반 게임개발업체인 슈퍼진 등에 투자했다. 이중 메디트의 경우 투자 반년만에 엑시트를 성사시키면서 투자금액대비 1.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프리IPO에도 참여, 3000억원을 투자했다. SKIET는 최근 뜨고 있는 2차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로 상당한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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