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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푸르덴셜생명, KB지주 품에서 '비이자이익' 더 빛났다증권·카드 이어 비은행 기여도 3위, 민기식 대표 '드라이브'

이은솔 기자공개 2021-07-26 08:01:4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보험이 KB손해보험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며 지주 내 비은행 기여도 3위를 차지했다. 굴러들어온 돌이지만 박힌 돌보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KB금융 실적 발표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 1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푸르덴셜생명 전년 실적과의 통일성을 위해 별도 재무제표로 계산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30억원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6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경상이익을 모두 벌었다. 지난해 대규모 채권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약 1300억원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보험업황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IR자료에 항복별 이익을 나눠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푸르덴셜생명 역시 보험영업이익보다는 투자영업이익에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 매각과 투자이익 극대화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전반적인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변경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보유채권을 교체 매매하며 매각익을 얻었고, 증시 호황에 힘입어 일부 유가증권에서도 이익을 실현했다.


재무통인 민기식 사장이 부임하면서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 대표이사는 푸르덴셜생명과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에서 마케팅과 전략기획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19년 DGB생명 대표로 선임된 후에는 영업 조직을 축소하고 채권재분류를 단행하는 등 단기에 재무실적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더해지면서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매분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도 수익성과 자본비율이 우량한 회사였지만 편입 이후 더욱 재무 성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과거에는 KB손보가 푸르덴셜생명보다 더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17년 당기순이익은 KB손보가 3300억원, 푸르덴셜생명이 176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KB손보 2300억원, 푸르덴셜생명이 140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반전됐다. 푸르덴셜생명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채권 매각으로 140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같은 시기 KB손보가 내재가치(EV) 중심 전략을 펴면서 투자이익 실현 등을 줄인 것과도 맞물렸다.

굴러들어온 돌인 푸르덴셜생명은 박힌 돌인 KB손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면서 그룹 내 기여도도 제쳤다. 푸르덴셜생명의 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비은행 중 KB증권, 국민카드에 이어 3위다. 자산 대비 수익성은 더 극명하게 차이난다. 푸르덴셜생명의 총자산은 17조6000억원, KB손보의 총자산은 32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나지만 순이익은 푸르덴셜생명이 약 500억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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