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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금감원 정정요구에 할인율 최대 42.79% AJ네트웍스 영업익 수정, EV/EBITDA 변동…밸류에이션은 '그대로'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03 07:51:0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아 증권신고서를 한차례 정정했다. 앞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지 2주 만이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공모 일정이나 밸류에이션 등 기업공개(IPO)의 주요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피어(비교)그룹 중 한 곳의 수익성 지표를 조정하면서 주당 평가가액이 높아지자 할인율을 높여 공모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밸류에이션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계획된 일정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고밸류 논란 의식, 보수적 피어 선정…정정 신고 최소화

2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정정공시를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약 2175억원에서 2065억원으로 낮췄다. EV/EBITDA를 5.44배에서 5.73배로 조정했다.

피어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낮추면서 밸류에이션 도출 과정에서 사용된 EV/EBITDA 배수가 소폭 조정됐다. 상대가치 주당 평가가액은 7만7707원에서 8만2152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경을 최소화해 공모가격과 밸류에이션은 달라지지 않았다.

롯데렌탈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때부터 시장의 기대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덕분에 신고서 정정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어 그룹을 국내 렌탈 업체로만 선정한 점이 그 근거다. 카셰어링 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어 선정시 쏘카를 비롯해 해외 카셰어링 기업을 제외한 점도 공모가 거품 논란을 최대한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최근 IPO 기업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핀셋 심사'가 이뤄지면서 잇따라 정정신고가 나오자 보다 신중히 접근한 측면도 있었다. 앞서 크래프톤, SD바이오센서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뒤 공모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페이도 정정 요구를 받아 공모가 하향 조정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기간정정은 올해 들어서 갑자기 시작됐는데 기간정정 없는 기재사항 정정의 경우에는 자주 이뤄지는 편"이라며 "롯데렌탈이 기간정정이 없었던 것은 중요한 흠결이 없고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책정되지 않았다는 게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율 최대 39.52→42.79% 상향 조정

롯데렌탈은 당초 5개 회사를 피어군으로 검토했지만 보다 적정 밸류를 책정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차량 렌탈 및 일반렌탈 서비스 업체만을 선택했다. SK렌터카와 AJ네트웍스 2곳의 렌탈 업체로 추렸다. 모두 롯데렌탈과 비교해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이 낮다.

롯데렌탈의 2020년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인 반면 같은 기간 SK렌터카의 매출액은 8365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이다. AJ네트웍스의 매출액은 1조170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에 달했다.

할인율을 비교적 높게 설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할인율은 기업의 상장 시가총액보다 공모가격을 낮춰 제시함으로써 공모 흥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롯데렌탈은 할인율을 최대 39.52%로 제시해 최근 IPO 기업의 평균 수준보다 높게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제시했지만 이번에 정정공시를 통해 할인율을 한 차례 더 상향 조정했다. 주당 평가가액이 8만원대로 커졌지만 공모가액과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대신 할인율을 최대 42.79%까지 확대해 신고서 정정을 최소화했다.

올해 초 높은 할인율을 제시해 상장에 성공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최대 40.4%), SK바이오사이언스(최대 40.4%) 등 바이오 기업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바이오기업은 주가의 등락 폭이 커 다른 IPO 기업 대비 비교적 할인율을 높게 제시하고 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상장 이후에도 호텔롯데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만큼 상장 이후 주가의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자회사의 후속 상장을 위해 상장 후 주가 등 대외적인 평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주요 사항의 정정을 피한 덕분에 오는 8월 3~4일 계획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액을 확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9~10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8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롯데렌탈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2조8468억원으로 추산된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KB증권이 제시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만7000원~5만9000원이다. 할인율이 적용된 예정 시가총액은 1조7218억~2조1614억원에 이른다.

롯데렌탈은 지난 1986년 설립된 국내 대표 종합렌탈기업으로 롯데렌터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총 23만3870대의 인가대수를 바탕으로 오토렌탈 분야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를 굳혔다.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의 보유 지분율은 구주 매출 후 37.8%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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