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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기업 리포트]동화기업, 헝가리 통해 전해액 매출 본격화 전망헝가리 공장 연내 가동으로 생산능력 3.3만톤서 5.3만톤…미국법인 설립 조지아 공장 검토

이우찬 기자공개 2021-09-13 10:44:59

[편집자주]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위에 있지만, 후방 산업인 2차전지 소재기업은 다소 취약하다. 4대 소재 해외의존도는 65% 이상이다. 2차전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밸류체인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소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역량, 투자현황, 재무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소재기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기업이 2차전지 소재사업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 업계는 올해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고 내년 이후 전해액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공장 추가 건설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948년 설립된 동화기업은 목재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목재보드 등 소재(PB, MDF)·화학(전해액, 수지, 표면재), 건장재(강화마루)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 7449억원 중 85.1%가 소재·화학에서 나왔다.

전해액 사업은 자회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이하 동화일렉)가 한다. 동화기업은 2019년 9월 동화일렉(옛 파나이스텍)을 인수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올 6월 말 기준 동화기업이 동화일렉 지분 89.13%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화일렉은 지난해 5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헝가리 공장 올해 완공…전해액 생산능력 5만3000톤으로

동화일렉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을 제조한다. 전해액 원료공급업체로부터 LiPF6(육불화인산리튬) 전해질을 수급해 전해액을 만든 뒤 배터리업체에 최종 납품한다. 동화일렉 관계자는 "천보, 후성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원재료 업체 등 국내외에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출하량 기준 24만톤이다. 이 중 70% 이상이 전기차용이다. 전해액 수요는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2030년 286만톤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해액 시장은 일본,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Misubishi)와 중국의 틴쯔-카이신(Tinci-Kaixin), 캡켐(Capchem) 등 3곳이 40%를 점유하고 있다. 동화일렉의 시장 점유율은 약 3%로 알려졌다.

동화일렉의 전해액 생산능력은 9월 기준 연산 3만3000톤이다. 한국(충남 논산), 말레이시아, 중국에 전해액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공장, 말레이시아, 중국 톈진 1공장은 동화기업 인수 전에 설립됐다. 중국 톈진 2공장은 인수 뒤인 2019년 9월 준공됐다.

공장별 생산능력은 국내 1만톤, 말레이시아 1만톤, 중국 1만3000톤이다. 동화일렉 관계자는 "톈진 2공장의 전해액 설비 추가증설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동화일렉은 전해액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헝가리 공장을 짓고 있다. 연내 준공돼 양산을 시작한다. 헝가리 공장의 생산량 2만톤이 더해지면 올해 연말 기준 전해액 생산능력은 연산 5만3000톤 규모로 커진다.

헝가리 공장 건설에 들어간 투자금은 450억원이다. 동화일렉 관계자는 "동화일렉 자체 가용자금과 동화일렉 헝가리 법인 외부조달금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화일렉이 헝가리에 공장을 짓는 것은 고객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동화일렉이 전해액을 공급하는 핵심 고객사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생산기지도 헝가리에 있다.

삼성SDI는 헝가리 2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이노베이션은 내년 1분기 헝가리 2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배터리 고객사 가까운 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전해액 변질 우려가 낮고, 물류·운송·검사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월 미국 법인 설립…미국 공장 건설 가시화

동화일렉은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동화일렉은 올 5월 미국 법인인 동화일렉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동화일렉의 미국 사업 진출이 본격화한 신호로 해석한다.

동화일렉 관계자는 "동화일렉은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공장 착공 시기, 생산량 등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동화일렉의 미국 공장 건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전해액 생산량과 관계돼 있다. 이시준 동화기업 화학총괄사장 겸 동화일렉 대표이사는 최근 전지협회에서 개최한 한 세미나에서 2025년까지 전해액 10만톤 이상을 생산해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연산 10만톤의 전해액 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올해 헝가리 공장 포함 5만3000톤 이외에 공장 추가 증설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서는 동화일렉의 2023년 생산능력을 10만톤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SK 업고 내년 매출 본격화 관측

업계에서는 동화일렉의 전해액 매출이 헝가리 공장 양산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헝가리 2공장 양산, 2022년 1분기 SK이노베이션 헝가리 2공장, 미국 지아 공장 양산 개시에 맞춰 동화기업의 전해액 실적이 구조적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동화일렉 매출이 내년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화일렉은 지난해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27억원,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 연매출 500억원 중반대에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42억원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iPF6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판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판가 회복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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