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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이노테라피, 미뤄진 흑자 목표…신약사업도 준비공모가 하회 지속, 목표 실적 대비 괴리율 매년 상승

이아경 기자공개 2021-09-07 07:14:44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0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테라피는 홍합의 접착 원리에 기반한 생체모방기술을 적용해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바이오벤처다. 지혈 플랫폼 상용화에 이어 밀폐 기능을 보유한 주사바늘 개발 등으로 매출 개선을 꾀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한 바이오신약 분야로 사업을 넓혀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노테라피는 2019년 2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공모 희망가는 2만200원~2만52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최종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낮췄다. 공모금액은 90억원을 확보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주가는 아직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5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그해 말 2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들어선 1만5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들의 시장 진입 지연 및 기술이전 성과 부재로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이다.

이노테라피는 당초 2019년 하반기에 4등급 제품인 체내용 혁신제품 이노씰 플러스, 위장관 출혈에 특화된 엔도씰의 허가 완료 후 시장진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4등급 제품은 인체 내부에 적용돼 심사 강도가 더 높아 계속해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노테라피의 매출은 '이노씰(InnoSEAL, 체외용 2등급)'에서만 발생한다. 이노씰은 혈관중재적 시술 지혈용품 시장에서 시술 후 1차 선택하는 패치형 지혈용품이다. 혈액과 만나면 0.5초 만에 지혈막을 형성하고, 혈장 단백질들과 결합해 지혈막 구조를 형성한다. 경피적 천자부위 등 다양한 국소부위의 지혈 및 보호 용도로 사용된다.


올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3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을 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10.9%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21.6% 커진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6억원, 37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당시 제시했던 예측치와 비교하면 괴리율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9년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액 사이의 괴리율은 -74.5%였으나 지난해에는 -96.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11억원을 예상하며 흑자전환을 기대했으나 실제 영업손실은 37억원을 기록, 괴리율은 133%를 나타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 4월에는 상장 후 첫 자금조달에 나섰다.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전환사채(CB)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75억원씩 총 150억원을 확보했다. 투자에는 대신증권, 히스토리투자자문, 푸른상호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사용자금은 약 163억원이다. IPO 공모금(90억원) 중에선 64억6000만원을 소진했고, 앞서 CB로 유치한 자금에서는 10억원만 사용한 상태다. 앞서 이노테라피는 작년 말 대전 연구소 확장 및 설비 신설을 위해 46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양수한 바 있다.

확보한 자금 중 일부는 신약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노테라피는 지혈 플랫폼으로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신사업으로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 공정, 품질관리 역량 등은 확보한 상태며 자체개발부터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 수는 상장 직전 14명에서 상반기 말 기준 25명으로 증가했다. 임원진에선 소폭 변화가 있었다. 2010년부터 이노테라피에 몸담았던 이해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3월 말 중도사임했고, 이홍기 연구소장이 올해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대주주인 이문수 대표의 지분율은 작년 말 24.70%에서 올 상반기 22.3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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