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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더현대 서울’ 달고 순항할까 임기 2년 대형점포 중심 기반 구축, '청주점·동탄점' 개점 지연 등 과제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25 08:07: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사장(사진)은 지난 2년 임기 동안 중장기 전략에 맞춰 오프라인 유통채널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이 가장 큰 성과다. 다만 출점 예정이었던 아울렛 두 곳의 개점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의 임기는 2022년 3월 24일까지다. 2020년 주총에서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임기로 2년을 부여받았다. 이를 비춰보면 올해 정기인사에 김 대표의 중임 여부가 걸려 있는 셈이다.

1960년생인 김 대표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올해로 현대백화점그룹에 몸담은 지 37년째로 이전 이동호 전 부회장과 전임자인 박동운 대표가 물러나면서 현 경영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임원이 됐다.

그는 현대백화점그룹 정통파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2004년 그룹의 핵심 조직인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을 거쳐 2007년 목동점 점장, 2009년 상품본부장을 지냈다. 2012년에 한섬 부사장을 지낸 뒤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 대표로 올라설 수 있게 한 발판이 바로 한섬이었다. 김 대표는 ‘노(NO) 세일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기 위해 재고를 모두 불태웠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간에 걸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는 한섬이 1조원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실제 한섬은 2015년부터 실적개선을 이뤄내며 2017년 드디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가 현대백화점 대표로 올라서자 바로 직전인 2019년 한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98억원과 10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사업을 지휘하게 된 김 대표는 기존 중장기 전략에 맞춰 신규 출점에 역량을 집중했다. 2019년 말 현대백화점 IR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아울렛은 총 20개점이 운영되고 있었고 여기에 백화점 1개, 아울렛 3개를 신규 출점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2020년 6월 아울렛 대전점, 2020년 11월 아울렛 스페이스원(남양주점), 올해 2월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각각 개점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으로 서울 지역 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로서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타격을 입었지만 현대백화점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8.8%, 214.6% 증가한 7468억원, 868억원을 기록했다. 명품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 효과 속에 안정적 신규 출점에 따른 결실도 효과를 본 셈이다.

다만 출점 예정이었던 아울렛 두 곳이 개점이 연기되고 있다. 2019년 현대백화점은 청주고속터미널과 임차계약을 맺고 청주점을 2023년 개점할 계획이었지만 2024년으로 연기됐고 이어 동탄점도 해마다 개점이 미뤄지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IR자료에 표기되는 신규 출점 예정 목록에서 동탄점이 삭제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동탄점의 경우 시행사에서 인허가 등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해 출점시기 등을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행사의 문제로 인해 현대백화점의 출점 계획이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청주점이 올해 신규 출점 예정일로 2024년을 기약하면서 올해 IR자료에 표기됐다. 일정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애초 계획대로 신규 출점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승부사 기질을 지닌 김 대표가 이를 이뤄낼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 달 여를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 ‘2022년 정기인사’에 따라 김 대표가 청주점 개점을 지휘할지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김 대표가 재신임된다면 2024년 개점을 예정한 청주점을 대표로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기인사는 예년과 비슷하게 11월 말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세부 사항은 발표 전까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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