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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차세대 리더십]TV가 폰 제쳤다…한종희 초대 세트부문장 선임 이유고동진·김현석 제치고 부회장 승진…취향가전 '비스포크'와 갤럭시 컬래버 기대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08 07:00:1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가전(CE)과 모바일(IM)부문을 아우르는 세트(SET)부문을 신설하고 수장에 한종희 부회장을 낙점했다.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도 겸하도록 했다. 그야말로 1인 3역을 부여했다.

업권간 경계를 허물고 신사업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를 뒷받침해줄 인물로 등용됐다. 한 사장은 부서간 조율, 이사회와 경영진간 가교 역할 등에 능한 인물로 평가된다. 30년간 삼성전자의 TV사업 발전에 이바지하며 쌓아온 노하우도 충분하다고 판단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는 7일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 겸 통합 세트(SET)부문장으로 승진시켰다. 세트 부문은 CE부문과 IM부문을 통합한 형태로 2012년 이후 9년 만에 부활한 조직 체제다.

한 사장은 총 5인의 사내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한종희·최윤호) 중 사업부장 신분으로 유일하게 '부회장' 직급으로 승진 임명된 케이스다. 김현석 CE부문장과 고동진 IM부문장 등을 제친 파격 인사로 해석된다.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해 미래기술 개발과 후임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김현석·고동진 사장의 거취는 불확실하다. 보직변경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임원인사와 보직인사를 앞두고 있다. 2018년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퇴임 직전 보직이동을 통해 유임된 바 있다. 고동진 김현석·사장도 완전한 퇴임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그간 IM부문장에 거론돼왔던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한 사장이 CE부문과 IM부문 등 굵직한 두 사업체를 아울러야 하는 '통합 세트부문장직'에 선임된 것을 두고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 김현석 사장(CE부문장)과 고동진(IM부문장) 등 좀 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선임되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세대교체 인사로 보기에도 애매한 측면이 있다. 한 사장은 1962년생으로 김현석 사장(1961년생)과 고동진(1961년생)과 한 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이재용 부회장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파격인사다. 삼성전자 CE부문은 비스포크 시리즈로 취향 가전 장르를 선도하고 있고, TV부문은 15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IM부문도 갤럭시 폴더블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전자·IT업계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권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가 절실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출장길에 오른 뒤 절실히 느꼈다.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고 판단, 가전·TV·모바일 부문을 통합한 세트부문을 출범시켰다.

수장에는 '조율'에 능한 인물을 등용시켰다. 한 사장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탈한 매력의 소유자로 통해 '코뿔소 사장'이란 별명이 붙은 만큼 통합 조직을 잘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다.


한 사장은 '저력'이 있는 인물로 통한다. 작년 3월 사업부장 신분으로 사내이사로 '파격' 발탁되기도 했다. 사내이사 중 부문장이나 경영지원실장 직급이 아닌 '사업부장'이 선임된 건 2010년 부품사업과 세트사업 조직 개편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인사 당시 "한 사장은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의 TV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도 평가된다. 30여년간 TV라는 한 우물만 팠으며 VD사업부장 전임자인 윤부근 전 부회장과 김현석 대표(CE부문)와 함께 TV사업 '트로이카'로 묶이기도 했다. 2017년 VD부장으로 발탁된 지 얼마되지 않아 2018년 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는 내년 1월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서로 연결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삼성의 혁신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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