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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증여' 한창산업, 세대교체 속도내나 강상균 대표 최대주주 등극, 부친 강호익 회장에게 지분 9.62% 수증

김형락 기자공개 2022-01-10 07:45:1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호익 한창산업 회장이 3세 경영인에게 지배력을 몰아주고 있다. 강 회장의 장남인 강상균 한창산업 대표이사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경영권 승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강 대표가 한창산업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강 회장이 강 대표에게 지분 9.62%를 증여하면서 1대주주가 바뀌었다. 강 대표 지분은 11.15%에서 20.77%로 증가하고, 강 회장 지분은 20.22%에서 10.6%로 줄었다. 강 회장은 증여일 종가(8340원) 기준 42억원 규모의 주식을 넘기며 장남 승계를 공고화했다.

올해 만 52세인 강 대표는 한창산업 3세 경영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외조모인 고(故) 한정숙 한일화학공업 회장→부친 강 회장→강 대표로 이어지는 계보다.


강 대표는 강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2012년 한창산업에 입사하자마자 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2017년까지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강 회장을 보좌했다.

엔지니어의 길을 걷다가 가업을 이을 후계자로 진로를 틀었다. 1996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강 대표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박사과정까지 밟았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전문 연구원으로 일했다.

3세 경영인으로 세대교체는 현재 진행형이다. 강 회장은 아직 대표이사로 건재하다. 강 대표는 2017년 한창산업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지금까지 강 회장과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만 83세인 강 회장은 지난해 이사회에 100% 출석하며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후계 구도는 강 대표로 교통정리를 끝냈다. 강 대표는 지배력 대부분을 강 회장에게 물려받았다. 직접 매입한 지분은 1.54%뿐이다. 2012년 강 회장에게 지분 9.62%를 수증해 주요 주주로 떠올랐다. 증여일 종가(3285원) 기준 16억원 규모 물량이다. 지난달 추가로 9.62%를 수증해 최대주주 지분을 거머쥐었다.

강 회장의 차남 강상범 씨는 보유 지분이 1.77%에 불과하다. 개인 자금 약 6억원을 써서 장내에서 사들인 지분이다.

한창산업은 여성 기업인이 기반을 닦은 곳이다. 창업주는 한 전 회장이다. 한 전 회장은 1972년 한일화학공업에 이어 1985년 한창산업을 설립했다. 한일화학공업은 아들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이사에게, 한창산업은 사위 강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아연화를 제조하는 한일화학공업은 1992년, 화공 약품을 제조하는 한창산업은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창산업은 2017년 각자대표체제 전환 이후 매년 6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0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은 △중방식 도료(녹 방지용 페인트)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아연말과 인산아연 △중앙집중 냉난방장치에 사용되는 리듐브로마이드 △흡착식 산소 제조장치에 사용되는 제올라이트 등이다.

한창산업 관계자는 "강 회장과 강 대표가 각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분 증여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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