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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도 변화, 주식형 공룡펀드 속속 등장 타임폴리오 'The Time' 뭉칫돈…GVA '포트리스A'도 3000억 눈앞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26 08:05:3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주식형 공룡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간 설정액 2000억원 이상인 초대형 펀드는 채권형 상품이 주를 이뤘으나 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전통 강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필두로 GVA자산운용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한 해 덩치를 대폭 키운 주식형 헤지펀드는 1년 새 1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2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설정액 200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총 12개로 집계됐다. 2020년 말 7개와 비교해 71% 가량 껑충 뛴 수치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은 근래 들어 환매 중단 사태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 이 가운데 펀드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교보증권 채권솔루션1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지난해 말 8857억원)'의 경우 1조원 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말엔 최대 규모(NH 앱솔루트 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5000억원 대였다.

헤지펀드 대형화 속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펀드의 면면이다. 과거 설정액이 수천억원 대인 초대형 펀드는 레포(repo)펀드 등 채권형 상품이 주를 이뤘다. 그나마 주식형 중에서 선두권에 포진한 NH 앱솔루트 리턴(NH헤지자산운용)은 그룹 캡티브 물량을 활용하는 이례적 펀드였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전통적으로 주식을 운용해온 하우스의 펀드가 설정액 최상위권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타임폴리오 The Time-A', '타임폴리오 The Time-H' 등은 본래 설정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도는 간판 펀드들이다. 지난 한 해를 거치면서 이제 2000억원 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타임폴리오 The Time-H(2343억원)는 1년만에 무려 1519억원을 끌어모았고 타임폴리오 The Time-A(2357억원) 역시 설정액이 1217억원 늘어났다. 설정 규모가 2000억원엔 못 미쳤으나 '타임폴리오 The Time-A2', '타임폴리오 The Time-M' 등도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The Time 시리즈는 롱숏(Long/Short) 포지션을 전체 익스포저에서 80% 수준으로 유지하는 펀드다. 다만 대체 자산도 일부 탄력적으로 편입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이들 펀드의 폭발적 성장세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위드타임'이 한몫을 하고 있다. 위드타임의 경우 The Time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지난해 연초 1000억원 대에 불과했던 순자산 규모는 현재 55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GVA자산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사모투자신탁(이하 포트리스A)'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주식형 헤지펀드 중에서 설정 규모가 NH 앱솔루트 리턴에 이은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2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재간접 상품의 화력 지원도 없었지만 설정액이 1년 새 1369억원이나 증가했다.

포트리스A의 성장세를 뒷받침한 건 기관투자자다. 기존 수익자와 신규 고객을 중심으로 한 해 내내 증액이 이뤄졌다. 기관의 투심을 사로잡은 건 특유의 변동성 관리 덕분이다. 코로나19 쇼크가 국내외 증시를 덮쳤을 때도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변동성 제어 스킬이 입소문을 탔다. 시장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두 자리 수 수익률을 내자 기관 고객이 줄을 이었다.

변동성 관리의 배경엔 유독 폭넓은 포트폴리오가 자리잡고 있다.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추구하면서 이벤트드리븐, 공모주, 성장주식 등 6개의 운용 전략을 쓰고 있다. 총 170여 개의 종목에 투자했을 정도로 분산 투자의 강도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롱 포지션뿐 아니라 헤지(hedge) 전략도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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