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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엔젠바이오, 매출 목표 47% 미달…정밀진단 부진자회사 웰핏 설립해 사업 확장, 시총은 IPO 밸류 대비 16% 감소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27 08:15:43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사내 벤처로 시작한 엔젠바이오가 코스닥 입성 3년 차를 맞았다. 기업공개(IPO) 당시에는 지난해 영업흑자를 기대했지만 목표 매출 달성률이 47%에 그치면서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핵심 경쟁력으로 앞세웠던 정밀진단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올해는 자회사 웰핏을 설립해 빅데이터 기반 건강 큐레이션 플랫폼 사업에 나선 만큼 경영 성과를 개선할지 주목된다. 현재 시가총액은 상장 밸류 대비 16% 가량 감소해 기업가치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엔젠바이오는 202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 투심을 끌어내며 공모가는 밴드 상단(1만4000원)에서 결정됐다.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 발행으로 구성해 총 342억원을 마련하며 IPO를 마쳤다. 상장주관 업무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IPO 당시 시장에서는 엔젠바이오가 KT 사내 벤처에서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GenomeCloud)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경험한 연구인력이 긍정적으로 조명됐다. 최대출 대표, 김광중 CTO, 홍창범 전무 등 엔젠바이오 기술 자산을 만든 임원들은 모두 KT 출신이다.

2012년부터 축적해 온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정밀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 주력 사업은 정밀진단제품, 유전자검사서비스, NGS 서비스 세 영역으로 분류된다. 정밀진단 제품의 경우 유방암(BRCA), 고형암(SOLID), 혈액암(HEME), HLA(조직적합성) 등 암과 주요 질환의 원인유전변이, 질병유전변이 등을 검사하는 제품이다.

IPO 당시 엔젠바이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1년 136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매출액은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실적치가 예측치를 밑돌고 연구개발비가 소진되면서 87억원의 영업손실에 머물러 있다.


손익 추정치의 근거는 정밀진단 제품의 판매였다. 2021년에 정밀진단 제품으로 5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미국 진출 등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예측 보고서 작성 당시 코로나19 감소 추세에 따라 정밀진단 제품 사용량 증가를 예상했으나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의료기관 대상 신규 공급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한다.

유전자검사서비스 사업이 성장세인 점은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해당 사업부 매출이 예측치를 2배 웃도는 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서비스 인증 제3차 시범사업도 통과하면서 기존 45종에서 올해 70종의 유전자검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1월에는 자회사 웰핏을 설립해 건강 큐레이션 플랫폼 사업도 개시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한다. 동국제약, 세라젬, 글로벌 기업인 폰테라 등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엔젠바이오 시가총액은 142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상장 밸류 1710억원 대비 16% 가량 줄어든 규모다. 상장 이후에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이력은 없으며 작년 말 기준 24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엔젠바이오는 2015년 설립 당시 KT와 분자진단 업체 젠큐릭스의 합작 형태로 시작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젠큐릭스로 12.07%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2대주주인 KT는 주식 소유 비율 10.9%를 나타낸다. 최대출 대표 지분율은 3.61%를 기록 중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였던 IMM인베스트먼트는 5.21% 주식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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