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수원공장 대규모 개발이익 가능...한앤코, 매각 나설까 부지 인근 주거단지 들어서, 개발시 공시지가 2300억 크게 웃도는 이익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6-10 08:14:0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9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C 필름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핵심 생산시설인 수원 공장 이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 공장은 최근 주거 단지로 탈바꿈 중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 시 대규모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C 필름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신설법인 SKC미래소재 인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날 SKC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딜 클로징은 올해 연말로 예정됐다.
SKC미래소재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 공장에 본점을 둘 계획이다. 수원 공장은 1978년 준공 이후 SKC 필름사업부문의 핵심 생산시설로 30여년 넘게 가동 중이다. 부지 면적은 14만㎡ 가량으로 충북 진천 공장(25만㎡)보다는 작고 충남 천안 공장(9만5000㎡)보다는 큰 수준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수원 공장 부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수원 공장은 준공 당시만 해도 수원 외곽에 위치한 농공단지였다. 하지만 30여년 동안 시가지가 확장되며 공장 인근 지역이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된 상황이다.
수원 공장과 붙어있는 북쪽 지역에는 2013년 3500여세대의 SK 수원 스카이뷰 단지가 들어섰다. 바로 동쪽에도 2600여세대의 북수원 자이 단지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착공 중이다. 이밖에 소규모 아파트 단지들을 포함하면 수원 공장 인근에만 1만여 세대가 자리잡고 있다.
수원 공장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당 164만5000원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토지가격만 230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인근 지역의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80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토지 가격은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부채납 및 용도변경 비용 등 변수를 고려해도 분양 수익으로 5000억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부지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이러한 부분이 감안돼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앤컴퍼니가 SKC미래소재를 인수를 마무리한 뒤 공장 이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엑시트를 염두에 둬야하는 PEF 운용사 입장에서 수원 공장 부지 매각은 투자 초기에 투자금을 대규모로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 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도 현재 공장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환경적 영향과 무관하게 공장이 이전되면 집값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선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고려하면 공장부지의 용도변경 절차도 수월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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