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예고 LB인베스트, 밸류 2000억 이상 2021년 순이익 246억 기록, 내년 1분기 내 상장 전망
이종혜 기자공개 2022-06-21 07:56:4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예고한 'VC 명가' LB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현 시장 상황과 보수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2000억원 이상으로 관측된다.하이브, 압타바이오, 무신사, 에이블리 등을 주요 투자기업으로 담은 LB유망벤처산업펀드, LB혁신성장펀드 등이 높은 지분법이익을 내면서 밸류에이션 견인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2012년 이후 9년간 성과보수를 꾸준히 취득하며 내실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LB인베스트먼트는 작년 246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30%인 750만주를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상장에 맞춰 유통 주식수를 늘려야 하는 만큼 지분 100%를 소유한 ㈜LB가 보유 주식 일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VC는 총 13곳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PER 비교 대상은 상장 당시, 당기순이익과 상장 주식수가 유사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다. 피어그룹의 상장 당시 평균 PER은 10.7배였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VC는 2곳이다. 작년 12월 증시에 입성한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의 PER은 11.2배, 지난 2월 상장에 성공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PER은 5.1배 수준이었다. 현재 기준, 상장VC들의 PER은 6~8배 수준이다. 이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관측해본 LB인베스트먼트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2000억~24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작년 당기순이익(246억원)과 추정 PER(상장 VC 평균 6~8배)을 곱하면 상장시 기업가치가 된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7월 설립된 국내를 대표하는 톱티어 벤처캐피탈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소유한 ㈜LB다. ㈜LB는 범LG가 오너인 구본천 LB그룹 수석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구본천 수석부회장→㈜LB→LB인베스트먼트·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2021년말 기준 13개의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1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VC의 주 수입원인 벤처펀드에서 나오는 관리보수, 성과보수를 토대로 연간 300억~400억원의 매출액과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창출해왔다.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494억원, 영업이익 311억원, 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성과보수도 9년간 꾸준히 수령했다. 특히 작년 12월 680억원 규모의 KoFC-LB Pioneer Champ 2011-4호펀드를 청산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성과보수인 233억원을 취득했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에서도 이미 성과보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심사역들의 운용 역량이 상향평준화 됐음을 의미한다.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 등 총 5개 펀드에서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내년 청산을 앞둔 펀드들도 높은 수익이 관측된다. 창조경제바이오펀드,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 등 3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주는 미래창조선도기업 투자펀드20호로 총수익률(Gross IRR) 30% 이상이 예상된다.
주요 VC실적 중 하나인 지분법손익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 산정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지분법손익은 펀드의 당기순손익 중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으로 손익을 인식하는 것이다. 2021년에는 201억원이 발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지분법이익이 일어났다.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최대 3~4개월이 소요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따라 회수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숨고르기에 들어면서 3분기까지 실적을 확인하고 이르면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까지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네오네시아, 매출 1조 찍고 2024년 IPO 목표
- [VC 투자기업]IPO 나선 대성하이텍, VC 5년만에 회수 길 열려
- 코람코운용, '신한리츠' 빼고 '마스턴리츠' 담았다
- 미래에셋운용, 상반기 공모 TDF 자금몰이 '눈에띄네'
- 포스증권 증자 당국 승인…파운트 내달 2대주주 등극
- [신영운용 재도약의 조건]단종 라이선스 의존도 심화, 자산 다변화 ‘한계’
- NPX벤처스, 자본잠식에 '라이선스' 박탈 위기
- [기업형 VC 돋보기]원익파트너스, 모기업 펀딩 '최후의 보루' 활용
- 동남아 기프트콘 운영사 쉐어트리츠, 150억 유치 완료
- 에이스톤벤처스, 유일로보틱스 회수 '잭팟' 예고
이종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심규원 블랜디렙 대표 "상생 플랫폼 구축, 마케팅 투자 기업 목표"
- [VC 투자기업]옵티코어, SKT 손잡고 광모듈 업그레이드 리딩한다
- 벤처 지원책도 '피봇'이 필요하다
- 코스닥 입성 예고 LB인베스트, 밸류 2000억 이상
- 가상인간 '루이' 제작사 디오비스튜디오, 300억 시리즈A 펀딩 시동
- [2022 모태 2차 정시출자]'LP지분 유동화' K2인베스트, 700억 '레페리오2호' 조성 박차
- [DSC인베스트먼트 10년 성장기]슈미트, 극초기 발굴 전진기지로 밸류업 협업
- [DSC인베스트먼트 10년 성장기]'테크' 전문성 겸비 80년대생 전진배치, 리드투자 선점
- [DSC인베스트먼트 10년 성장기]톱티어 VC로 성장, 컨슈머·딥테크·바이오 유니콘 산실
- [DSC인베스트먼트 10년 성장기]'초기투자' 개척, 모험 DNA 장착 독립계 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