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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집중 흥국운용, 인수금융펀드 ‘숨은 효자’ 시니어론펀드 중심 특별자산펀드 확장세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22-06-21 08:09:3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0: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형펀드 중심의 흥국자산운용이 시니어론펀드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수년간 운용경험을 쌓아오면서 그룹 금융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흥국자산운용의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2조8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설정액이 13조83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중 20.7%가 특별자산펀드에 해당한다.


흥국자산운용은 채권에 대한 집중이 뚜렷한 하우스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6조674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43.8%에 달한다. 설정액 1634억원인 ‘흥국멀티플레이[자]4(채권)’와 5399억원인 ‘흥국중기채권형(채권)’ 등 시그니처 공모펀드뿐 아니라 다수 사모펀드를 채권형으로 운용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펀드를 포함하면 집중도는 더 심화된다.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2조9818억원이다. 설정액 1조6518억원의 ‘흥국세이프MMF’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전체 펀드 설정액에서 채권형펀드와 단기금융펀드를 합한 비중은 65.4%에 이른다. 2020년말 67.0%, 지난해말 66.7% 등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특별자산펀드는 꾸준히 20%대 비중을 유지해왔다. 2020년말 20.3%(2조8258억원), 지난해말 20.1%(2조9190억원)로 꾸준히 3조원 안팎의 설정액을 보이면서 흥국자산운용의 수익원 다변화에 톡톡히 기여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지난달말 5154억원, 혼합형펀드(혼합주식+혼합채권) 설정액이 5767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정체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흥국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특별자산펀드 상품으로는 시니어론펀드를 꼽을 수 있다. 선순위 담보대출 상품에 투자하는 시니어론펀드는 인수합병(M&A) 거래시 인수대상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인수자에게 자금을 대여하는 선순위 인수금융 전용 블라인드펀드다. 투자금융본부가 설정과 운용을 전담한다.

흥국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도 시니어론펀드를 추가로 론칭했다. 2월 출시한 ‘흥국 HK시니어론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5호’는 지난달에도 캐피탈콜(Capital Call)에 따른 단계적 출자로 337억원이 유입되면서 설정규모를 1128억원으로 늘렸다.

인수금융이 M&A에 필수적인 자금조달원으로 자리잡은 만큼 시니어론펀드도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흥국자산운용이 일찍이 시니어론펀드 육성에 나서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고 이는 올해 ‘흥국 HK시니어론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5호’을 론칭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흥국자산운용의 시니어론펀드 성장에는 우리은행이 지원군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이 펀드에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면서 우리은행이 주선하는 인수금융 딜에 펀드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2015년 6400억원 규모 첫 번째 펀드를 시작으로 2017년(4800억원), 2018년(5100억원), 2019년(2350억원·중순위) 잇따라 설정에 성공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기대되면서 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도 시니어론펀드에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1호 펀드 설정 때부터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1500억원을 출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시니어론펀드뿐 아니라 채권형펀드나 투자일임형 상품 등을 통해 그룹 금융계열사의 자금운용 창구로 톡톡히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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