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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프, 재무 리스크에도 베트남법인 투자 '총력' 540억 채무보증, 총잔액 730억 대비 75% 차지...향후 자사주 매각해 자금조달 할수도

김소라 기자공개 2022-06-28 09:10:2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의 빚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40%에 달하는 등 재무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필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 차입 보증을 늘린 탓이다. 당장 자체 차입 규모도 확대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부터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피에프의 지난달 기준 총 채무보증 잔액은 732억원으로 올해 1분기 말 자기자본 대비 39.4%를 차지했다. 올해 초 각각 베트남과 중국 현지 자회사에 대한 153억원, 93억원의 채무보증 계약을 체결한 금액이 반영됐다. 채무보증 금액은 총채무금액의 100~120% 수준에서 설정됐다.

케이피에프는 최근 베트남법인 'KPF VIETNAM CO.,LTD'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베트남법인으로 들어오는 주문 물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캐파(CAPA, 생산능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볼트와 너트 등 부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재료를 매입하는 비용으로도 활용 중이다. 케이피에프는 현재 베트남 법인을 대상으로 총 54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계약 7건을 체결하고 있다.

올들어 베트남법인의 주문 물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 2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부품 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당시 EU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제품에 최소 22.1%부터 최대 86.5%까지 과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U 내 관련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베트남 등 타 국가로 눈을 돌리면서 반사효과를 보는 상황이다. 실제 'KPF VIETNAM CO.,LTD'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피에프는 현재 중국법인과 국내 계열사 대상으로도 200억원 수준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 중국 법인 'KPF(JINAN) BEARING'의 경우 EU의 수입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영업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운전자금 목적으로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다. 이 외에 로봇 감속기 자회사 '에스비비테크'에도 10억원의 빚보증이 잡혀 있다.

케이피에프는 우발부채 외 실제 부채 비중도 커지며 재무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총부채는 4435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92% 늘었다. 특히 단기 차입금은 74% 증가한 2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41%까지 상승했다. 통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인 150% 보다 100%p(포인트) 가까이 높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4억원에 그친다.


케이피에프는 올해 계열사 영업실적 개선을 계기로 재무 위험을 낮춰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영업 현금흐름을 향상시켜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그림이다. 최근 주요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영업활동이 활기를 띠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실적이 위축되는 흐름이었으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75억원 잡히며 플러스 전환했다.

케이피에프는 향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전체 주식수의 7.5%인 133만2412주를 회사가 갖고 있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처분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3일 종가 기준 자사주 총액은 약 75억원이다.

단기간 CB나 유상증자 등 별도 자금조달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최대주주 지배력 희석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1분기 기준 대주주 '송현홀딩스'는 36.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과시키기 위한 최소 요건인 지분 33%를 대주주 지배력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지배력 약화는 경계하는 입장이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현금 흐름과 자금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고, 회사가 판단하기에 지속 가능한 정도로 자금을 유지하고 있다"며 "베트남 법인의 경우 올해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고, 자체적인 영업 현금흐름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는 재투자를 통해 선순환을 창출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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