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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명품 프리오더' 엔코드, 300억 펀딩 시동...日 진출 박차안정적 명품 소싱 차별화, SV인베·유안타인베 등 기존 주주 참여 검토

권준구 기자공개 2022-07-26 07:50: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프리오더(선주문) 플랫폼 '디코드'를 운영하는 엔코드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지사를 설립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코드는 300억원의 시리즈C 라운드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SV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명품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엔코드는 타사 대비 안정적인 명품 소싱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엔코드는 2015년 출범한 명품 플랫폼 전문 업체다. 조직의 기틀을 잡은 정준영 대표는 미국 버클리대 유학 시절 '온라인 직구 플랫폼'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제 고급 의류·잡화의 구매를 대행하면서 패션 분야를 향한 전문성을 쌓았다.

과거 경력을 바탕으로 명품 이커머스인 '디코드'를 선보였다. 브랜드 제품이 시판되기 전에 주문하는 '프리오더(pre-order)' 개념을 적용했다. 상품 수요를 미리 파악하는 이점 덕분에 정식 출시가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엔코드의 경쟁력은 물량을 수급하는 밸류체인을 체계화한 역량에 있다. 1차 벤더인 대형 부띠끄(명품 전문점)와 쇼룸 등에서 최신 의류·잡화를 바로 소싱하는 방식을 구축했다. 중간 유통이 끼지 않다보니 경쟁사 대비 30% 높은 마진율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2019년 3분기 이후 손익분기점(BEP)을 지속적으로 넘겼다.

모험자본은 유통 비용 절감 노력과 매출·영업익 등의 개선을 보고 엔코드가 성장세를 이어갈 거라는 확신을 품었다. SV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엔코드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딜(Deal)을 검토한 정주완 SV인베스트먼트 이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주문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한 역량을 믿고 30억원을 베팅했다.

지난해에는 SV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엔코드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해외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소싱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 지난 6월 엔코드는 뷰티 전문기업 브이피티엘(VPTL)이 운영 중인 '나우 인 파리' 서비스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나우 인 파리는 프랑스 유명 브랜드 기반의 해외 직구 플랫폼이다. 엔코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내 총 두곳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물류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일본 시장 진출의 속도를 내는 구상도 세웠다. 현재 엔코드는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프리오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엔코드가 확보한 독일 물류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다. EU와 경제동반자협정(EPA)을 맺어 관세 절감의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이어 엔코드는 싱가포르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코드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정준영 엔코드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계획된 적자를 내고 2024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명품 플랫폼 기업 중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코드(d.code) 프리오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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