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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부장 2.0 돋보기]코윈테크, 자금조달 제1원칙 '금융 비용 최소화'② IPO+제로금리 메자닌 발행, 자회사 탑머티리얼 연내 상장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22-08-04 08:01:50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업종이 주도했다. 이 트렌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전기차 산업 밸류체인 속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는 코스닥 시총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기업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방증이다. 더벨은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2차전지 소부장 강소기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07: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2차전지는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가 2차전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소부장 업체는 너도나도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서고 있다. 증설을 통해 생산 가능 물량을 늘리지 않으면 쏟아지는 발주 물량 수급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수요 증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는 회사 성장에 필수적이다.

코윈테크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캐파 확장에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밑천이 됐다. 2021년 자기주식을 활용해 9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최근엔 제로 금리로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공통점이 있다.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자금조달이다. 지난해 코윈테크가 인수한 탑머티리얼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연간 2000억~3000억 규모로 캐파 확대 "선제적 자금 확보"

코윈테크는 2019년 8월 IPO로 69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금 곳간이 풍족해졌다. 상장 이전인 2018년말 기준 코윈테크의 현금성자산(개별기준)은 19억원에 불과했다. 2019년말 494억원으로 뛰었고 2020년말 기준으로는 51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말 기준으로도 4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공모 자금의 사용목적을 살펴보면 코윈테크는 시설자금에 146억원, 운영자금에 353억원, 기타에 191억원을 배정했다. 공모 자금이 유입되자 곧바로 캐파 확장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2019년 9월2일 코윈테크의 유형자산양수결정 공시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밸리로 285 (토지 2만2694.8㎡, 건물 2733.6㎡)를 11억원에 양수했다. 당시 자산총액(404억원) 대비 27.4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코윈테크는 현재 충남 아산에 위치한 본사 및 1,2,3 사업장을 포함해 해외의 폴란드, 중국, 헝가리 법인을 두고 자동화시스템 제조, 영업 등의 사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생산시설은 2019년 111억원을 투입해 취득한 유형자산이 토대다.

*코윈테크 주요 사업장 현황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코윈테크는 지난해부터 1사업장 내 추가로 공장 증축을 진행해 생산능력을 기존과 비교해 200% 확대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현재는 추가 공장 증축이 완료된 상태"라면서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감당할 수준으로 캐파를 키웠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95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E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 사채만기일은 2026년 11월 11일이다. 교환가액은 3만8000원이며 교환청구기간은 오는 16일부터 2026년 11월 4일까지다.

최근에는 33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정해졌으며 만기일은 5년 후인 2027년 7월 27일이다. 전환청구권 개시일은 내년 7월 27일,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128만5697주다.

CB 조달자금의 구체적 사용 목적은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프로젝트 운영자금 확보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주 단위가 100억~200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턴키 방식으로 최소 3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수주 단위가 커졌다"면서 "원자재 구매대금과 공사대금 등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CB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연간 금융비용 1억~5억 수준 그쳐,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 66%

최근 몇 년간 코윈테크의 자금조달은 IPO(공모 유상증자), EB 및 CB 발행 등을 통해 이뤄졌다. IPO는 기업이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고도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코윈테크가 발행한 EB나 CB의 경우도 이자율이 0%로 책정돼 이자 비용 부담이 없다.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하고 있다.

코윈테크는 이같은 자금조달 전략을 지난해 인수한 탑머티리얼에도 적용하고 있다.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탑머티리얼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상장 심사 결과가 나오면 공모 일정에 돌입해 연내 상장 완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구체적인 공모 규모나 딜 구조는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탬

코윈테크가 주로 이자 부담이 없는 주식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연간 금융비용은 매우 적은 수준이다. 2020년 코윈테크의 금융비용은 연결기준 1억원에 그쳤다. 2021년 5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말 기준으로는 3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윈테크의 유동비율은 223.2%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100% 미만일 경우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코윈테크의 유동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윈테크의 1분기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287억원 수준인데, 보유 현금성 자산규모(321억원)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윈테크가 처음부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것은 아니었다. 2016년말 부채비율은 174%에 달하기도 했다. 코윈테크는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채비율은 2017년말 115%, 2018년말 91%까지 낮아졌다. 상장 공모자금이 유입된 2019년말 부채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이후 부채비율은 28%(2020년말), 57.7%(2021년)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코윈테크의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6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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