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베어링PEA, '주가 급락' PI첨단소재 인수 끝까지 간다 인수금융 조건 잠정 확정, 모회사 EQT파트너스와 역학관계 영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12 08:26: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1:1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PI첨단소재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주가 하락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졌지만 인수금융에 관해 세부적인 내용을 잠정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EQT파트너스가 베어링PEA를 인수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최근 인수금융 주선사인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과 대략적인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조달할 금액은 5000억원 수준이다. 선순위와 중순위 텀론(Term Loan)이 4650억원, 한도대출(RCF)이 3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 금리를 반영한 선순위 이자율은 6% 안팎 수준이다. 다만 선순위 이자율은 인출 시점에 정해지기 때문에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인출은 거래종결(딜클로징)에 맞춰 집행하는데 내달 30일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베어링PEA는 올 6월 7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PI첨단소재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입찰에서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등 쟁쟁한 후보군을 제쳤다. 글랜우드가 보유한 1587만7400주(지분율 54.07%)를 1조27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후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IB업계에서는 베어링PEA의 딜 완주 여부를 주목했다.

특히 주가 하락이 뼈아픈 부분으로 지목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잇달아 금리를 대폭 올린 뒤 코스피 종목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PI첨단소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PI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이 베어링PEA가 지분 54.97% 인수를 위해 계약한 금액보다 작아졌다. 전일 종가는 3만8500원, 시가총액은 1조1306억원이다.


베어링PEA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수금융 조달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주가 하락은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인수금융을 융통해주는 금융사들은 인수자 측이 보유한 투자 대상 기업 지분을 담보로 잡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담보인정비율(LTV) 문제가 발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베어링PEA가 인수금융 조달을 지속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인수금융 주선사들은 LTV 테스트를 인수 첫해에는 진행하지 않는 구조로 설정한다. PI첨단소재 역시 이런 구조로 설정되면 내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4년 LTV 테스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은 페널티를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LTV 테스트가 진행되는 시점에 주가가 회복되면 양측은 부담을 덜게 된다.

다만 LTV 문제와 별개로 베어링PEA의 이자비용 부담 문제는 남는다. 인수금융을 융통해준 금융사들은 시장 수준에 맞춰 이자를 받게 되지만 베어링PEA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수록 불리해진다.

일각에서는 베어링PEA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PI첨단소재 인수를 지속 추진하는데 내부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거란 시선도 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올 3월 베어링PEA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표했다. EQT파트너스는 올 초 한국에 별도로 법인도 만드는 등 국내 사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거친 서상준 대표가 한국 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하지만 EQT파트너스는 새 주인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PE 사업에 관해서는 베어링PEA의 기존 인력들이 주도권을 가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부 IB업계 관계자는 서 대표가 스웨덴과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와 사업을 살필 것으로 봤으나 그는 시드니 사무소에 근무 중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EQT파트너스가 서 대표를 장기적인 파트너로 보고 담금질한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베어링PEA 관계자들의 존재감으로 인해 그의 지위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