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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A 완료한 갤럭스, 디지털 신약설계 청사진 석차옥 갤럭스 대표 "자체 소프트웨어 레벨 2 달성 목표"

임정요 기자공개 2022-10-05 08:30: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 만 2년차인 갤럭스(Galux)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신약을 설계하는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AI로 혁신해 약 개발 단가를 줄이는 방법으로 희귀질환 치료를 모색한다. 최근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고 이 과정에서 700억원의 프리밸류를 인정받았다. 더벨은 석차옥 갤럭스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R&D 방향을 물었다.

-갤럭스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갤럭스는 20년 이상 연구결과한 내용을 토대로 설립했다. 회사 창업은 2020년 9월이지만 연구기간은 훨씬 길다. 미국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하며 현재 갤럭스의 모태가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2004년 서울대 교수에 부임하며 본격 소프트웨어 개발에 돌입했다. '갤럭시' 프로그램은 2020년 들어 단백질·화합물을 설계하는 통합 소프트웨어로 거듭났다.

-서울대 화학과 교수를 겸직 중인데 어떻게 창업에 이르게 되었나.

▲이론과학도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언젠가는 연구가 신약개발에 쓰이기를 바랐다. 기초연구라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았지만 2018년 구글 알파폴드가 나오면서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받았다.

때마침 연구실 박사과정 제자였던 박태용 부사장(93년생)이 창업의 꿈을 가지고 동료 두 명(원종훈·양진솔)과 함께 내게 공동창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세 명의 훌륭한 제자들이 내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제안하는데 이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창업했다.

-현재 회사의 주요 임원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박태용 미래기획본부장이 자금조달과 전략을 맡고 나와 원종훈(고분자신약)·양진솔(저분자신약) 신약설계본부장이 R&D를 맡았다. 이 외 일리노이대학교-시카고 미생물학 박사인 이명섭 본부장이 신약개발본부(Wet lab·신약연구소)를 맡고 있다. AI 신약개발사들의 경우 드라이랩(Dry lab·컴퓨터연구소)만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좀더 차별화할 필요가 있었다.

-카카오브레인과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카카오브레인과의 공동연구는 5년 계약이다. 디지털 R&D를 함께 하게 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소프트웨어 개발 뿐 아니라 신약후보물질이 될 항체 발굴까지 계획하고 있다.

드라이랩 인재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카카오브레인과 SI(전략적투자자)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브레인 인력을 제외한 갤럭스 인력은 현재 임원 포함 26명이다.

-갤럭스의 사업 목적은 무엇인지.

▲갤럭스는 단백질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경우에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약의 설계를 정확하게 해내길 원한다. 세상에 없는 분자를 컴퓨터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 수준을 레벨 2로 부르고 있다.

현재 슈뢰딩거, 로제타도 레벨 1(존재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에 머무르고 있다. 구글의 알파폴드가 단백질구조예측 면에서 레벨 2 시대를 열었지만 단백질결합예측까지는 아직 미진하다. 갤럭시가 레벨 2에 도달하면 알파폴드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갤럭스의 갤럭시 프로그램의 글로벌 수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갤럭시는 2010년대 단백질구조예측(CASP) 대회, 단백질결합예측(CAPRI) 대회, 화합물 결합예측(GPCRDock) 대회에 수차례 출전하며 일정 부분 미국의 슈뢰딩거와 로제타와 비등하거나 우월한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다. 슈뢰딩거와 로제타는 각각 화합물 신약, 단백질 신약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중장기적 R&D 목표가 궁금하다.

▲이번 시리즈 A 조달금으로 2년간 연구개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4년 시리즈 B 조달을 진행하기 전까지의 R&D 목표는 △갤럭스 신약설계 소프트웨어 레벨 2 달성 △항원 특이 항체(Epitope-specific antibody) 디자인 원천 기술 개발 △단백질 신약후보물질 3개 확보 △화합물 신약후보물질 2개 확보 △국내 대형제약사 2사와 공동연구 수행 △신약개발본부 연구소 설립 및 해외지사 설립 △기존의 실험적 방법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GPCR(G-단백질 연결 수용체), IDP(비정형 단백질) 등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이다.

-마곡에 차린 신약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 내용은 어떤 것인가.

▲컴퓨터를 이용한 연구개발은 '건조하다'라는 뜻으로 드라이랩(Dry lab)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용액을 다루는 신약연구소는 웻랩(Wet lab)이라고 부른다.

AI 신약 개발을 할 때엔 컴퓨터 프로그램이 제대로 된 물질을 발굴했는지 검증하기 위해 자체 신약연구소를 갖출 필요가 있다. 자체 연구소 없이 외부 파트너와 협업하게 될 경우 연구 주도권을 가지기 어려우며 연구속도도 지연될 수 있다.

갤럭스는 자사 알고리즘을 이용해 설계한 신약후보물질을 자체 웻랩에서 검증해보고 있다.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거다. 현재 치료용 항체, PPI 조절 화합물, 치료용 효소를 설계하고 있다.

-국내외 경쟁사로 인식하는 곳이 어디인가.

▲미국 비상장사 제너레이트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이 단백질 신약 면에서 유사한 연구를 하고 있다.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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