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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이원섭, 세방 계열사 임원 겸직 확대…승계 시동거나 세방전지 상무보 1년만…최종일 세방 대표,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

허인혜 기자공개 2022-12-05 08:28:5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물류기업 세방이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아들 이원섭 세방전지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한편 주요 계열사의 신임 상무로 겸직하도록 했다. 1991년생인 이원섭 상무에 대한 경영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최종일 세방 대표의 직위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취임 후 매년 매출액을 늘려온 최 대표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싣는 인사이자 후계자 승계 작업을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3세' 이원섭 상무, 주요 계열사 다수 겸직…경영수업 스타트?

세방그룹은 이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3세' 이원섭 상무의 승진과 신규 임원 선임이다. 이 상무는 이번 인사로 세방전지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세방과 세방리튬배터리 등 세방그룹 핵심 계열사의 상무로도 신규 선임됐다.

이 상무는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창업주 이의순 명예회장의 손자다. 1991년생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세방그룹 주요 임원에 합류했다. 시작은 세방전지다. 세방전지의 상무보로 처음 이름을 올린 시기는 지난해 1분기 분기보고서부터다.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다.

세방그룹의 후계자 경영수업 시계추가 빨라졌다는 평가다. 이의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도 물러나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시기가 2020년이다. 2년 만에 3세인 이 상무가 임원에 등극했다.

이 상무는 주요 임원에 오르기 전부터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 상무의 이름이 주요 주주로 오르내린 시기는 10대시절부터다.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원섭 상무는 이 시기 우선주 4만8350주(0.78%)를 보유했다. 2005년 우선주 1만3500주를 장내매수해 0.15% 지분을 확보했다. 범세항운 등 계열사 지분도 꾸준히 사모았다.


이 상무로서는 중책을 맡으며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방과 세방전지, 세방리튬배터리 모두 주요 계열사로 꼽힌다. 우선 세방그룹 39개 계열사 중 세방, 세방전지만 상장사다. 이 상무는 세 곳에서 모두 해외사업과 투자 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최종일 세방 대표, 임기말 앞두고 승진…경영수업 포석되나

이번 연말 인사에서는 최종일 세방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방의 대주주인 이엔에스글로벌에서도 부사장이 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마무리되지만 이번 승진으로 연임이 전망된다. 김정호 전략기획본부장도 상무보에서 상무로 직위가 상승했다.

최 대표의 승진은 늘어난 매출에 대한 보상이자 오너가(家) 경영수업의 밑거름으로도 풀이된다. 27년차 세방맨이자 '믿을맨'인 최 대표가 세방을 이끄는 동안 이 상무가 경영 실무를 차근히 배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1995년 세방에 입사해 만 27년간 세방에만 몸담은 '세방맨'이다. 2013년 인천지사 지사장을 지내다 2014년 세방 본사의 영업본부 영업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2016년 수도권지역본부장, 2017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상무 직위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는 2020년 전무 승진에 이어 이번까지 두 번 직위를 옮겼다.

최 대표가 영업본부장에서 대표 자리에 오른 이유는 세방의 실적 하락이다. 세방의 실적이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영업본부장 출신인 최 대표를 대표로 선임해 개선을 꾀했다. 최 대표가 선임된 2019년 이후 세방의 매출액은 매년 상승해 왔다.

세방의 매출액은 최 대표의 취임 전인 2018년 6516억원에서 2019년 7232억원으로, 2020년에는 8422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는 1조577억원,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98억원 수준이다. 매출원가도 나란히 늘었지만 매출액 증가가 더 가팔라 매출 총이익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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