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T1 추가 투자…e스포츠 계속 키운다 롤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페이커' 재계약 성과…컴캐스트도 증자 참여, IP 기반 신사업 활용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07 08:33:2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e스포츠(electronic sports)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이하 T1)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2대 주주인 컴캐스트 측에서도 증자에 참여해 장기 투자에 힘을 보탰다.T1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핵심 선수 '페이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증자로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신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2대 주주 SK스퀘어·컴캐스트, T1 추가 증자
T1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30일 자로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제3자 배정 방식으로 기존 1·2대 주주였던 SK스퀘어와 컴캐스트(Comcast) 측에서 각각 3980주, 2467주의 신주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SK스퀘어의 T1 보유 지분율은 54.9%에서 55.37%로, CS KJV 홀딩스(컴캐스트)의 지분율은 34.1%에서 34.3%로 올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신사업 중심의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시행했다"며 "자금은 성장 재원 확보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 전문기업 T1은 2019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해 미국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출범했다.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 역시 US 게이밍(US Gaming)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투자했다. T1은 작년 11월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되면서 현재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사회 구성도 SK스퀘어와 컴캐스트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세프 패트릭 마쉬(Joe Marsh) 대표는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출신이다. 데이비드 앨런 스콧컴캐스트 스펙타코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SK스퀘어(SK텔레콤) 측에서는 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임원이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SK스퀘어 송재승 CIO1 MD와 현은아 법무담당 임원은 T1의 기타비상무이사다. 감사 역시 오중석 SK스퀘어 재무담당 임원이 맡고 있다.
이번 증자에도 이들 1·2대 주주가 참여했다. e스포츠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키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탄탄한 T1 브랜드 가치…IP 기반 신사업 '박차'
T1은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개최하는 세계 최대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다 우승(3회), 국내 프로 1군 리그인 LoL Champions Korea(LCK)에서도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지난달 말에는 T1의 프로게이머 이상혁(활동명 : 페이커) 선수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페이커는 2013년부터 T1에 합류해 줄곧 몸담았고 LoL 게임 자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인지도가 상당하다.
SK스퀘어 관계자는 "T1은 금년도 월드 챔피언십(Worlds) 준우승과 더불어 페이커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SK스퀘어와 컴캐스트가 동시에 T1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투자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T1의 브랜드 가치는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치면서 다른 기업들의 스폰서십 광고를 받는 데서 주요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IP를 토대로 BMW그룹, 나이키 등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스트리밍 및 콘텐츠 제작 등 미디어 수익이나 유니폼 등 굿즈 판매에 따른 머천다이즈(Merchandise) 매출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차세대 프로게이머를 꿈꾸거나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e스포츠 교육, 인재 개발·훈련 등을 담당하는 아카데미도 만들었다. 여기에 페이커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툰 등 영역으로도 발을 넓히는 추세다.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 역시 이들 신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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