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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창업주 권원강 컴백]CVC 설립 추진 '벤처투자' 전문성 키운다신성장전략사업부 신설, 푸드테크 등 신사업 발굴 방점

박규석 기자공개 2022-12-05 08:13:3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치킨(법인명 교촌F&B)이 벤처투자 사업에 뛰어든다.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푸드테크 기업 발굴과 사내 벤처 육성 등이 목표다. 창업주 권원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설립을 강조한 만큼 향후 교촌치킨의 벤처투자 사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교촌치킨은 권 회장의 경영 복귀를 공식화했다. 2019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 난지 약 3년만이다. 당시 권 회장은 롯데 출신인 소진세 회장을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2020년 발병한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위기가 심화됐고 경영정상화 등을 위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경영 전면에 나선 권 회장은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새 비전으로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G)과 소스(S), 친환경(E), 플랫폼(P)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도 함께 제시했다.

<권원강 교촌F&B 회장>

글로벌의 경우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전략 시장으로 삼았다.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스 역시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해 미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친환경과 플랫폼 사업을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과 기술 제휴 등을 맺어 효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미래 사업 로드맵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벤처투자 사업에 뛰어든다는 대목이다.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동력 확보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CVC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형태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회사 설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벤처투자 부문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도 새롭게 신설한다. 기존 신사업본부가 신성장전략사업부로 변경될 예정이다. 신성장전략사업부는 교촌치킨 안팎의 벤처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외부적으로는 푸드테크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힘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내 벤처 육성 등이 핵심이다.

푸드테크 투자의 경우 지난 10월에 한 차례 추진되기도 했다. IT 솔루션 스타트업 '푸드대시'에 지분 및 공동개발 투자 방식으로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창립 후 첫 스타트업 투자로 푸드대시를 통해 독자적인 IT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특히 차세대 주문앱 서비스를 위한 공동개발로만 10억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신설 조직의 수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신사업본부의 경우 정동기 상무가 이끌고 있지만 향후 신성장전략사업부까지 맡을지는 미지수다. 통상 교촌치킨의 인사는 12월 말과 1월 초에 진행되는 만큼 조직 구성 등은 연말 이후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CVC는 급변하는 식품외식 환경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사내 인프라와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내외 푸드테크와 식품, 라이프 사이언스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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