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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KT 파이낸셜스토리, ‘연임 도전’ 구현모 대표 아픈손가락 되나 클라우드·지니·케이뱅크 등 투자 유치 차질, 연임 결정 전 성과 못 보여줘

이영호 기자공개 2022-12-06 08:08:1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이달 중순 판가름난다. 최고경영자(CEO) 주요 업적 중 하나인 파이낸셜스토리가 임기 막판 돌발 변수에 직면하면서 구 대표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란 해석이다. 취임 당시 구 대표는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을 앞세우고 공격적 투자유치와 계열사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KT스튜디오지니 투자 일정이 각각 이달 초, 내년 초로 연기됐다. 우선 KT클라우드는 이달 6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펀드레이징 환경 악화, 불리해진 외부 시장 상황, 연말 인사를 앞둔 KT 내부 사정 등이 종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밀리의서재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다.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 역시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KT가 의욕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하며 자본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거래들이었다.

특히 KT 내부는 연말 인사로 분주하다. 구 대표 연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KT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달 16일까지 연임 심사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지난 2020년부터 경영을 맡아온 구 대표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3년간 경영 청사진을 검토한다.

위원회는 구 대표 재임기간 중 경영계약 이행평가 결과, 경영목표 달성 정도, 대내외 이해관계자 만족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또 앞으로의 경영계획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성공적으로 높일 수 있는지, 조직을 이끌 리더십을 갖췄는지 여부 역시 평가대상에 포함했다.

구 대표는 디지코를 핵심 키워드로 앞세웠다. 본원 경쟁력 강화와 함께 그간 저평가 받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피력했다. 투자유치는 기업가치 척도이자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단으로 평가된다.투자유치는 중장기 사업 비전을 담은 재무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당초 KT는 사모펀드(PEF) 대상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시장으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조달한다는 복안이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2000억원, KT클라우드는 8000억원 정도를 FI로부터 끌어올 계획을 세웠다. 앞서 KT스튜디오지니는 연초 CJ ENM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구 대표 연임을 예측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하반기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연임에 더 큰 힘이 실렸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유치 성공은 CEO에 유의미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며 "조 단위 투자유치와 계열사 IPO로 그간 구 대표가 추진했던 파이낸셜스토리에 방점을 찍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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