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마케팅팀장 독립, 신생 와이씨운용에 쏠리는 눈 김용찬 팀장·에스티캐피탈 민영찬 운용역, 공동 대표로 합심
양정우 기자공개 2023-01-05 10:10:26
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와이씨운용은 최근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매듭짓고 본격적으로 펀드 론칭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자와 접촉해 나가고 있다.
와이씨운용이 법인 설립을 마친 건 지난해 5월이다. 민영찬 에스티캐피탈 전 운용역과 김용찬 에셋플러스운용 전 마케팅 팀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민 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무게감있는 지분을 쥐고 있는 대주주다. 다만 1대주주는 민 대표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는 국내 펀드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다. 중앙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MBA)를 마쳤고 금융투자업계에서 20여 년 간 근무했다. 동양종금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하다가 KTB투자증권(현 다올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법인 영업을 담당했다. 이후 에셋플러스운용에 둥지를 튼 뒤 리테일과 기관 마케팅을 7년여 간 진두지휘해 왔다.
WM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금융투자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게 강점"이라며 "한때 회계법인의 인수합병(M&A) 파트에서 일하면서 자문 업무를 소화해 600억원 규모의 딜을 완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 하우스의 창립멤버로서 마케팅과 상품 기획 등을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기관 네트워크는 향후 세일즈 측면에서 하우스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 하우스는 주로 리테일 채널을 공략하기에 마케팅 파트에 투자 기관과 접점을 가진 인사가 포진된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기관 네트워크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상품 외연을 넓히고 개인 고객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데 주효할 전망이다.

와이씨운용은 일단 첫 번째 론칭할 상품으로 공모주펀드를 낙점했다. 공모주펀드는 일반 공모주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으로 나뉜다. 아무래도 신기사 출신인 민 대표의 트랙레코드를 감안할 때 벤처 기업 투자로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최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펀드와 함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드도 향후 핵심 라인업으로 꼽힌다. 신기사 하우스의 경우 비상장투자가 메인 운용 전략이다. 벤처캐피탈은 물론 증권사의 자기자본투자 파트 내지 IPO 부서와 연계해 우량한 비상장사를 발굴하는 게 주요 업무다. 민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전반에 걸쳐 네트워크를 다져온 터라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자닌 펀드도 검토 대상이다. 상장사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다양한 메자닌 딜에 투자를 벌일 수 있다. 프리IPO 펀드와 메자닌 펀드의 경우 일단 소규모 프로젝트펀드로 스타트를 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트랙레코드가 꾸준히 쌓일 경우 DS자산운용을 비롯한 대형사처럼 비상장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를 내놓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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