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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VC협회장 '구원투수'는? '윤 VS 김' 2파전 윤건수 DSC인베 대표·김대영 케이넷파트너스 대표 '출사표'…18일 2차 회추위 결정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11 08:18: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체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이 위기 앞에 국내 벤처캐피탈(VC)을 대변할 구원투수는 누가 될까. 지난해부터 벤처생태계 혹한기가 시작되면서 신임 VC협회장은 어느때 보다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협회장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되면서 본격적인 인선 절차가 시작됐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VC협회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총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VC협회장 후보에 2명이 지원한 것은 1989년 협회 설립 이래 처음이다.

VC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주요 벤처캐피탈 대표가 협회장을 겸직했다.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이 VC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해왔다. 전임 협회장들은 개인 또는 자신이 속한 회사보다는 업계를 대변하며 발전에 앞장서 왔다. 벤처캐피탈업계는 이들의 봉사와 노고를 인정하며 지지를 보내온 것이 사실이다.

그간 협회장 후보는 단독 후보가 일반적이었다. 임기는 2년으로 필요 시 연임이 가능하다. 오는 2월 14대 VC협회장인 지성배 회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지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까지인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사전에 밝혔다.

이에 지난해부터 인선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달 15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렸고, 모집 공고, 심사기준, 모집 절차 등이 결정됐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친 결과, 2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오는 18일 열릴 2차 회장추천위원회에서 2명 중 1명의 후보자만을 이사회에 올릴지 여부가 결정된다. 2월 7일 이사회에서 VC협회의 사업계획, 예산 책정과 함께 최종 협회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사회에는 협회에 가입된 VC의 대표 4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2월 17일 정기총회에서는 확정된 15대 VC협회장의 취임식까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VC협회장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윤 대표는 VC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LB인베스트먼트 출신 윤 대표는 1962년생이다. 심사역 경력 13년 차인 2012년 독립계 VC인 DSC인베스먼트를 창업했다.

설립 초부터 차별화를 위해 테크 초기기업에 집중해왔다. 직방, 무신사, 컬리, 두나무, 리디, 몰로코, 콩스튜디오 등 국내·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초기에 발굴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ABL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 바이오·헬스케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설립 이래 최대 회수금인 1500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설립 10년 차에 운용자산(AUM)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1조 클럽 VC로서는 드물게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의 초기투자에 40%를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에는 자회사로 액셀러레이터 슈미트를 설립하고 극초기 스타트업 발굴 채널도 확대했다. 슈미트가 발굴하고 DSC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본부도 바이오테크, 딥테크, 컨슈머테크 등 3개 본부로 정비했다.

또 다른 후보자인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는 1963년생이다. 2008년부터 유한책임회사형(LLC)형 VC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를 맡고 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역시 초기투자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이다. 초기에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으로 155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크래프톤이 NC소프트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었지만 면밀한 법적 검토를 거쳐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 존폐위기에도 믿음을 보이며, 투자 9년 만인 2018년 보유 주식의 30% 가량을 1300억원에 매각했다. 멀티플만 43배인 잭팟 투자였다. 현재도 크래프톤의 지분을 약 4.7% 보유하고 있다.

내달 17일 취임할 신임 VC협회장의 과제는 산적해있다.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으로 VC에 대한 출자가 크게 위축된 데다 IPO 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투자, 회수는 이전 보다 난이도가 높아졌다.

특히 앵커 출자자 역할을 하며 마중물 역할을 했던 모태펀드의 출자 예산이 크게 삭감되며 벤처투자 및 출자에 대한 윤석열 정부 기조가 보수적이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국벤처투자 사장, 한국성장금융 사장 등 벤처투자와 관련한 유관 기관들의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신임 VC협회장이 해결해야할 안건은 총 3가지로 압축된다. △모태펀드 예산 확대 △민간 모태펀드 활성화 방안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법인에 대한 세재혜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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