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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랩스, 매각 '케어랩스'서 메타체인 CB 인수 눈길 P2E 게임사 '하루엔터테인먼트' 투자 접점, 전현직 임직원 인연…현금 유입 580억 그쳐

신상윤 기자공개 2023-01-27 11:03:3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계기업 '시티랩스'가 구조조정을 위한 비주력 계열사 '케어랩스' 매각을 마쳤다. 실제 매각 금액은 계약 때보다 27억원 줄었다. 실사 과정에서 일부 자산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 자산은 케어랩스가 투자했던 '메타체인' 전환사채(CB)로 풀이된다. 시티랩스와 메타체인은 P2E 게임사 '하루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동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루엔터테인먼트 등기 임원에는 시티랩스와 메타체인 주요 인사들이 등재돼 있어 이번 거래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는 최근 매각을 마친 케어랩스로부터 메타체인 1회차 CB를 인수했다. 케어랩스가 지난해 6월 투자한 메자닌이다. 시티랩스는 메타체인 1회차 CB를 권면총액인 40억원에 사왔다.

이 거래는 이달 17일 이뤄졌다. 시티랩스가 케어랩스 지분 전량을 원익홀딩스에 넘긴 날이다. 당초 시티랩스와 원익홀딩스는 케어랩스 주식 423만8860주 등을 647억원에 거래하기로 했다. 다만 실사 과정에서 일부 자산을 포함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체 거래 금액은 620억원으로 조정됐다. 2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날 이뤄진 시티랩스와 케어랩스간 메타체인 1회차 CB 양수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티랩스는 이 거래로 40억원의 현금 유출까지 발생해 케어랩스 매각으로 얻은 실익은 580억원에 그친다.

▲시티랩스는 이달 17일 케어랩스로부터 메타체인 1회차 CB를 40억원에 인수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눈길은 시티랩스가 메타체인 1회차 CB를 인수한 배경에 쏠린다. 시티랩스와 메타체인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법인 '하루엔터테인먼트'에서 일부 접점을 찾을 수 있다. 하루엔터테인먼트는 P2E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전문기업이다.

시티랩스와 메타체인은 지난해 6월 케이에이치전자(KH전자)로부터 하루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날 케어랩스가 메타체인 1회차 CB에 4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이 자금이 하루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에 쓰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시티랩스는 이번 거래로 케어랩스가 메타체인 CB에 투자했던 자금을 매각과 맞물려 갚아준 셈이다.

하루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임원들도 시티랩스 및 메타체인과 인연이 깊다. 하루엔터테인먼트의 이방은 사내이사는 메타체인의 유일한 등기 임원이다. 안동준 사내이사는 시티랩스의 최대주주인 '다올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다. 한상우 전 대표는 시티랩스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시티랩스가 진행 중인 '옵트론텍' 대상 유상증자도 관련 있다는 해석도 있다. 시티랩스는 이달 말 옵트론텍을 대상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임지윤 옵트론텍 대표는 상장 폐지된 코스닥기업 '아이팩토리(옛 케이엘티)' 이사회에서 안동준 대표와 함께 등기 임원으로 재직했었다.

현재까진 시티랩스와 메타체인 사이의 지분 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주요 경영진의 구성이 겹치만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시티랩스가 취득한 메타체인 1회차 CB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하면 지분 관계가 형성된다. 전환권 행사 기간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이와 관련 더벨은 메타체인 1회차 CB 인수 배경을 묻기 위해 시티랩스와 케어랩스 등에 여러 차례 연락을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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