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숏리스트 '한일 vs 상업 vs 외부' 구도 만들어질까'출신 은행' 안분 전통…2명 압축시 내·외부 대결 가능성

최필우 기자공개 2023-01-27 10:19:0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Short list) 선정이 임박하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통적인 방식대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을 안분하고 여기에 외부 후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숏리스트가 2인으로 압축될 경우 내부 후보와 외부 인사의 대결 구도가 될 수 있다.

27일 우리금융은 임추위를 열고 숏리스트 명단을 확정한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7명 중 2~3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롱리스트는 한일은행 출신 3명, 상업은행 출신 3명, 외부 인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행장, 박경훈 대표, 이 전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박화재 사장, 김 대표, 신 법인장은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임 전 위원장은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인사를 안분하는 건 출신 은행이 회장 선임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특정 은행 출신들의 회장과 행장 독식을 방지하고 있다. 회장과 행장을 같은 은행 출신으로 선임하지 않는 관행도 오랜 기간 유지됐다. 숏리스트 후보들의 역량에 큰 차이가 없다면 출신 은행이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2017년 행장에 선임될 당시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사장과 최종 경합을 벌인 것도 출신 은행이 감안됐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최 전 대표는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행장을 지냈고 임기 만료 후 삼표시멘트 대표로 재직하고 있었다. 임추위가 손 회장 체급에 맞는 상업은행 출신 인사를 물색하면서 손 전 대표가 추천된 것이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선임된 2020년에는 김 대표와 이 전 대표가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권 전 행장과 김 대표는 상업은행, 이 전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당시 손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돼 2대 1 구도가 만들어졌다. 지주에선 손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이번에도 변수가 없다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인사가 숏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외부 후보인 임 전 위원장의 존재로 새로운 구도가 짜여질 수 있다. 박병원 전 우리금융 회장이 2008년 사퇴한 이후 외부 인사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 후보의 무게감을 감안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경합 구도가 아닌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의 대결 구도로 숏리스트가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계파 간 갈등이 심하지 않다 해도 숏리스트를 구성에 출신 은행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지 않겠나"라며 "이번엔 외부 후보의 존재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