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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우등생' SK텔레콤, 유튜브로 소통 창구 확장 FY2022 실적, MWC 2023 SKT 비전 콘텐츠 게시…주주 친화 활동 다각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3-03-10 12:50:4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주주들과 새로운 소통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결산 실적을 비롯해 MWC 2023 행사와 맞물려 발표한 비전을 제시하는 콘텐츠를 게시했다. 주요 IR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유튜브 미디어 영향력이 확대되고 SK텔레콤 소액 주주가 늘어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미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하기도 했고 주주가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 배당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주주 친화 활동을 다각화하면서 'IR 우등생'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SKT, IR 토크 콘텐츠 신설…소액주주 소통 확대

SK텔레콤은 최근 홈페이지 IR 자료실에 IR 토크(IR Talk)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현재는 지난 2일에 올라온 'MWC 2023, SK텔레콤 AI 전략발표'와 지난달 8일 올라온 'FY2022 SK Telecom IR Talk' 등 2개의 콘텐츠가 게시된 상황이다. 이들 모두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온 콘텐츠다. 영상은 8~10분 내외 수준으로 제작됐다.

우선 'MWC 2023, SKT AI 전략발표'는 MWC 행사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은 박현 SK텔레콤 주주가치혁신팀장이 개막 하루 전 열린 기자간담회 내용을 요약했다. 해당 콘텐츠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간담회에서 진행한 PT 화면도 활용했다.

박 팀장은 "SK텔레콤은 작년 11월 AI 컴퍼니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보다 구체화하고 실체화된 전략을 발표했다"며 "AI 서비스인 에이닷을 통해 고객관계를 혁신하고 AI 기반의 도심항공교통(UAM), 메타버스,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며 파트너사와 함께 AI 전환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기술 :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혁신 △시공간 : AI로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창조 △AIX: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 주도 △Core BM: 유무선/미디어/T우주 등 핵심사업을 AI로 혁신 △ESG : AI를 더해 세상을 더 나은 모습으로 전환 등 섹션을 나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지난달 업로드된 'FY2022 SK Telecom IR Talk' 콘텐츠는 재무실적과 사업 전망에 관해 설명했다. 앞선 콘텐츠보다 말랑말랑하게 박 팀장과 아나운서가 Q&A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SK텔레콤의 AI B2C 서비스 '에이닷(A.)'을 챗GPT와 비교하는 질문이 대표적이다.

박 팀장은 이와 관련 "영화 그녀(HER)를 보면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로 출연한 사만다(Samantha)라는 에이전트가 있는데 그게 바로 에이닷이 지향하는 미래상"이라며 "챗GPT는 음성으로 웹 검색 등 지식대화가 가능하기에 인터넷 환경을 혁신하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는데 에이닷도 챗GPT 이상 기능을 갖추기 위해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실적 발표도 진행하지만 IR 관련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로 따로 콘텐츠를 만든 것"이라며 "IR 조직에서 주관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부서와 협업해 유튜브 공식 채널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미디어 영향력 확대 고려, 20만 주주 소통 책임감

SK텔레콤이 IR 소통 영역을 유튜브로 넓힌 건 미디어 영향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인 5163만명 가운데 유튜브 사용자 비율은 81%인 4183만명에 달한다. 총 사용시간 또한 13억8000만시간, 인당 월 평균 32.9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액주주가 늘어나면서 여기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9월 CEO 칼럼을 통해 "SK텔레콤 주주 수는 약 2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불과 2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SK텔레콤은 오래전부터 주주 친화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왔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주총회에서 PC와 모바일을 통해 주주총회를 실시간으로 보고 소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주총에 참여할 수 없는 주주를 배려한 조치다. 이밖에 SK텔레콤 주주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배당을 조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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