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KT&G 변화 열망, 수면 위로 끌어냈다" 배당성향 확대 2% 지지 "주주활동 지속할 것"
이돈섭 기자공개 2023-03-28 17:56: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최근 6개월 동안 펼쳐온 KT&G 대상 주주활동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기업의 변화를 열망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끌어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안다운용은 앞으로도 꾸준히 주주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이 모두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안다운용과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 안건 중에는 FCP 측 분기배당 신설 안건만이 통과됐을 뿐이다.
특히 안다운용은 주당 7867원의 배당안을 올렸지만 출석 주식수의 2%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KT&G 이사회가 올린 주당 5000원 배당안은 6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안다운용이 제시한 사외이사 현원 증원 건과 인삼사업부문 인적분할 건도 부결됐다.
결과적으로 안다운용의 주주활동은 이렇다 할 수확 없이 끝나버린 셈이다. 주주활동을 전개한 최근 6개월 동안 KT&G 주가가 10% 가량 빠지면서 결과적으로 주주활동에 따른 주가부양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이 KT&G 이사회 정기주총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 정기주총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이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기주총 결과는 아쉽지만, 일부 주주제안 안건의 경우 40%에 가까운 지지를 받기도 했다"며 "평소 KT&G 주주들이 갖고 있던 회사에 대한 변화 열망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행동주의 펀드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할만하다"고 덧붙였다.
안다운용은 2021년 11월 말 '안다 ESG 1호 '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저평가 종목을 매수해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펀드 규모는 200억원으로 지난달 말 현재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0.94%였다.
안다 ESG 1호 펀드는 KT&G 대상 주주활동을 펼치기 전 SK케미칼 측에 배당 확대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운용하는 한 적극적 주주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누가 경영 적임자?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의견 갈렸다
- 소니드, 디펜스코리아 지분 86% 확보 '자회사 편입'
- '실적개선' 넥센타이어, 3년반만에 공모시장 '컴백'
- 한양증권, PF 수익 급감...자기매매 수익이 메웠다
- 라훔나노테크, Glass free HD 필름 공급계약 체결
- [코스닥 주총 돋보기]구본상 신성델타테크 부회장, 이사회 장악 나서나
- '127억 조달' 젬백스링크, 자율주행 신사업 기반 확보
- [IB 풍향계]로봇 IPO 격전…미래에셋 '아성' 맞서는 NH
- 농협, '강호동 경영철학' 이식 총력…내부 공표 앞당긴다
- 하나저축, 정민식 대표 '연임'…적자전환 극복할까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성과주의 확산]수익성 확대 여부 관심…창의성에는 오히려 '걸림돌'
- [운용사 성과주의 확산]공모펀드 위축 속 업권 부진…돌파구 마련 절실
- [운용사 성과주의 확산]정규직은 옛말…고용 무게중심 '인센티브 강화'
- 2년만에 수장 교체 흥국운용, 향후 과제는
- PTR운용 올해 첫 펀드 무산…판매사 ELB 론칭
- [Policy Radar]금투업계 "주택 다운사이징 연금 추가불입 유인책 절실"
- [운용사 실적 분석]KB운용 2년 연속 역성장…자문 계약고 급감
- [운용사 실적 분석]메테우스운용 성장세 급제동…시장 부진 직격탄
- 떠나는 30년 신영맨 허남권, 가치투자 1세대 '대명사'
- 가치투자 1세대 허남권 대표, 신영운용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