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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모여드는 시프트업, 게임성 강화 '가속도' 오픈AI 출신 김태훈 영입, 투자 유치에도 도움…내년 상반기 상장 준비

황선중 기자공개 2023-05-31 12:33:1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시프트업에 인재가 모여들고 있다. 챗GPT(ChatGPT)를 개발한 미국의 인공지능(AI) 연구기업 '오픈AI(OpenAI)'에 몸담았던 김태훈 엔지니어를 영입한 것이다. 탄탄한 게임성을 무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노리겠다는 시프트업의 행보에 한층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개발자 김태훈 영입…게임성 강화 목적

시프트업은 26일 유명 AI 개발자 김태훈 엔지니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졸업한 김 엔지니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연구기업 '오픈AI' 개발자 출신이다. 오픈AI는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챗GPT도 개발했다.

김태훈 개발자

최근까지는 '심바이오트AI'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운영했다. 2021년 11월 설립된 심바이오트AI는 모바일 모션 캡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아바타를 제작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값비싼 모션캡처 장비 없이도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 엔지니어는 이 밖에도 AI 관련 기술인 강화학습부터 로봇공학, 딥러닝 모델 최적화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김 엔지니어의 행보는 개발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김 엔지니어가 시프트업과의 방향성이 가장 알맞다고 판단해 최종 합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김 엔지니어의 전문성을 게임AI 분야에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자사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인공지능을 개선해 더욱 몰입감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인게임 AI를 이용자가 소비할 가치가 있는 기술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김 엔지니어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게임성 무기로 글로벌 공략…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

게임성은 시프트업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해마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비용이 이를 증명한다. 시프트업은 2021년 R&D 비용으로 총 155억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당해 매출(171억원)의 무려 90.7%에 해당한다. 매출의 90% 이상을 오로지 게임성을 위해 투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는 적극적인 R&D 투자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모바일게임 '승리의여신:니케'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80.2% 증가했다. 2013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수익성도 2018년 이후 3년간 이어졌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IPO를 추진하는 배경도 게임성과 맞닿아 있다. IPO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게임 개발 역량을 글로벌 게임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번에 김 엔지니어를 영입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시프트업이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엔지니어 영입은 향후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게임의 흥행 여부는 개발자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만큼 외부 투자자들이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해당 게임사에 속한 개발자 이름값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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