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기물사업 자회사 사명 변경 재사용 의미 투영해 '리뉴' 명칭 부여, 7개사 합병·재분할 뒤 반영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04 07:54:5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소각·매립 등 다운스트림 계열사 사명을 변경한다. 일체화를 갖추기 위한 목적이다. 환경 사업 전환을 위해 '볼트-온' 전략으로 인수했던 기업들이 각기 다른 사명을 가지고 있어 통일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각과 매립을 넘어 재사용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리뉴(Renew)'라는 사명을 붙이기로 했다.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100% 자회사 대원그린에너지는 물적분할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 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 1개를 제외한 7개 기업으로 나누는 절차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일반 폐기물 소각 전문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가 인수 후 볼트-온 전략으로 품었던 유사 사업군의 기업 6곳을 흡수 합병해 출범한 곳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사업 시프트를 위해 대원그린에너지 등 7개 기업을 인수했다. 61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했다. 일반 혹은 의료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인수 대상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인수를 마친 뒤 대원그린에너지에 나머지 6개 기업들을 흡수시켰다.
이어 재분할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통일된 브랜드를 심는 리빌딩 작업을 병행했다. SK에코플랜트가 찾은 브랜드는 재사용이란 의미를 담은 '리뉴'다. 일례로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자회사를 관리할 존속법인은 당초 '대원그린에너지환경'으로 사명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뉴원'으로 확정됐다.
분할될 신설 기업들의 사명은 △대원그린에너지→리뉴에너지대원 △그린환경기술→리뉴에너지그린 △이메디원→리뉴에너지전남 △디디에스→리뉴에너지충남 △새한환경→리뉴에너지새한 △도시환경→리뉴에너지메트로 △제이에이그린→리뉴랜드청주 등으로 정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을 전후해 환경과 에너지 사업군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SK에코플랜트 연결 매출액 3조 9273억원 가운데 환경 및 에너지 등 신규 사업군이 1조 2649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사업군의 매출액 규모가 5513억원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폐기물 처리 사업을 재사용하는 업스트림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에 사명을 담은 '리뉴'도 이 같은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자·전기 폐기물 재활용 기업 테스(TES-AMM)와 센바이로(Cenviro) 등 해외에서도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폐배터리 및 폐어망 등 자원 재활용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환경 사업 시프트를 위해서 인수했던 기업들의 재편 과정에서 브랜드를 통일하기 위해 리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 리스크' 누적, 콜마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 [i-point]소니드, 부동산·자회사 매각 "유동성 확보·체질 개선"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반도그룹, 자산 6조 넘기며 재계 75위 '껑충'
- [디벨로퍼 리포트]위본그룹 '위본', 부동산 개발 위축에 수익성 둔화
-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건설' 대광그룹, 회계기준 변경 덕에 대기업 반열에
- 트럼프 주니어 만난 문주현 회장 "첫 만남은 탐색전"
-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도시정비 수주 성과 '뚜렷'
- [건설리포트]'H-Road' 현대건설, 수익성 개선 과제 남겼다
- [건설리포트]라인건설, '오산·아산' 분양 성과에 수익성 급증
- [thebell desk]토목 엔지니어가 본 '싱크홀'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지우개발, 다시 맞잡은 '힐스테이트' 결과에 울상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일신건영, 올해 첫 사업 '원종 휴먼빌 클라츠'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