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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조직개편 돋보기]신임 본부장단 임명, '주택·해외' 출신 강세안전품질·조달본부장 교체, 상무B급 본부장 특이점

전기룡 기자공개 2023-11-16 08:06:19

[편집자주]

정원주 회장 시대가 본격화되자 대우건설의 중흥그룹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조직개편 면면을 살펴봐도 중흥그룹의 대표적인 경영 기조인 '현장'이 본격적으로 투영되기 시작했다. 중흥그룹 체제가 시작되며 신설됐던 주요 단·실 조직의 위상도 이번 재편을 통해 보다 높아진 모양새다. 대우건설이 최근 단행한 조직재편 및 인사가 지닌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올해 정기인사에 앞서 회사를 떠난 안전품질본부장, 조달본부장 자리를 새로운 인물들로 채웠다. 또한 주택건축사업본부 출신이 강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오랜 기간 '푸르지오',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대내외적으로 대우건설의 핵심조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해외사업단에서도 전무 승진자를 배출했다.

◇김영일 전무·안병관 상무, 본부장단 합류

대우건설은 지난주 김영일 전무를 안전품질본부장으로, 안병관 상무B를 조달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하는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안전품질본부장과 조달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해온 민준기 전무, 조성동 전무가 정기인사를 앞두고 회사를 떠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대우건설로서는 새로운 본부장단을 꾸리게 됐다.

김 전무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상무A에서 전무로 승진한 인물이다. 1968년생으로 대건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대우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우건설에서는 주로 현장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 일선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탄현주공재건축과 고덕그리사움 사업장에서 현장소장을 역임했던 이력이 이번 인사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대우건설 주도로 현대건설,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던 현장이다. 중소형부터 대형 사업장까지 두루 거쳤다.

본사에서는 상품개발팀과 도시정비사업실에 적을 뒀다. 안전품질본부장으로 배치되기 직전에는 주택건축사업본부에서 도시정비사업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향후 높은 현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산하에 배치된 안전보건·안전보건운영·품질환경·품질운영검사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새 조달본부장인 안 상무가 상무B라는 점은 이례적이다. 그간 대우건설이 주요 사업본부의 수장을 전무급으로 선임해왔기 때문이다. 이용희 전무가 상무 승진과 함께 재무관리본부장을 맡기는 했지만 같은 해 전무로 승진하면서 기존의 기조를 이어갔다.

향후 안 상무의 승진가도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특히 안 상무는 중흥건설에서 20년 가까이 외주·구매 담당 부장으로 몸담은 이력이 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새 사주로 등극하는 시점과 맞물려 대우건설 조달본부로 적을 옮겼다. 이곳에서 직전까지는 외주·구매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상무B 승진자 중 주택건축사업본본부 출신 50%

상무A·B 승진자 명단에서는 주택건축사업본부 소속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상무A 승진자 가운데 신동혁 상무와 이승민 상무가 주택건축사업본부 출신이다. 이외에 고중인 상무(플랜트사업본부), 이강석 상무(경영지원본부), 황원상 상무(재무관리본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상무B 승진자 20명 가운데 주택건축사업본부 출신은 10명에 달했다. 이어 전략기획본부(3명), 토목사업본부(3명), 조달본부(2명), 플랜트사업본부(1명), 감사팀(1명) 순으로 상무B 승진자를 배출했다. 주요 사업부로 분류되는 안전품질본부와 경영지원본부에서는 상무B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오랜 기간 주택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게 주효하게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아파트 부문 기성액 4조76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전년도 GS건설에 1196억원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일년만에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해외사업단에서도 전무급 승진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초대 단장인 한승 전무다. 당초 해외사업단의 단장 직급은 상무였으나 올해 조직개편부터 전무급으로 격상됐다. 한승 전무도 김 안전품질본부장과 함께 단 두 명뿐인 전무급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사업단이 지난해 신설됐다는 점에 미루어 조직 내 위상 변화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외사업단은 전략기획본부 산하 신사업추진실을 근간으로 한다. 당시 신사업추진실 소속 4개팀 가운데 해외 투자·개발과 관련된 팀들을 별도 분리시키는 방식으로 단을 꾸렸다.

단 설립 이후에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투크르메니스탄에 지사를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비료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과 맞물린 행보였다. 대우건설은 비료 플랜트 이외에도 신도시 프로젝트인 아르카닥 개발사업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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