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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서남종 KB신탁 대표, 수익 악화 속 2연임 '안갯속'2+1년 임기 채워 교체 '유력', 건전성 양호하나 시공사 선정 위법 논란 불거져

김서영 기자공개 2023-12-07 08:24:3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에 임원진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계열사 9곳의 CEO 10명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임원 인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사진)도 임기 만료로 인사 대상자다.

KB부동산신탁(KB신탁)에서 3년간 경영 운전대를 잡아온 서 대표의 올해 경영 성적표가 주목되는 이유다. KB신탁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으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달 말 여의도 재건축 정비사업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견돼 정성평가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반등 없던 수익성, 재무건전성은 '양호'

KB신탁은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CEO 성과평가 기준을 밝혀놓진 않았다. 다만 KB금융그룹은 전 계열사 공통적으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나눠 각 계열사 이사회 내 성과보상위원회를 통해 CEO 성과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정량지표로는 ROE, 순이익, 재무건전성 등이 해당된다. 한마디로 수익성 강화와 건전성 개선이 핵심 평가 항목이다. 정성지표에는 핵심 경쟁력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관리 효율화, 지속가능경영, 내부통제 강화 등이 포함돼 경영 전반을 평가한다.

(출처: KB금융그룹)

서 대표가 KB신탁 수장에 선임된 건 지난 2021년 1월이다. 서 대표는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지주로 오기 전엔 KB국민은행에서 리스크전략그룹 전무와 부행장을 역임했다. 서 대표는 이달 말 '2+1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

서 대표 취임 첫해 순이익이 고점을 찍었으나 그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서 대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21년 말 KB신탁 순이익은 815억원까지 올랐지만 작년 말 67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4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도 하락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가운데 KB신탁은 KB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ROA와 ROE를 기록해왔다. 2021년 말 ROA와 ROE는 각각 17.77%, 23.53%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두 지표는 하락해 올 9월 말 각각 11.35%와 16.24%로 떨어졌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신탁사 재무건전성의 판단 지표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KB신탁의 영업용순자본은 2624억원, 총위험액은 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영업용순자본비율은 748%로 작년 말(912%)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 정한 의무비율인 15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공사 선정 위법 논란, 정성평가에 악영향 끼치나

서 대표는 수익성 감소한 정량평가뿐만 아니라 정성평가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0일 서울시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에서 시공사 선정 추진 과정상 위법사항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사업 시행권을 위탁받은 KB신탁이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지역까지 사업 대상 지역에 포함시켰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KB신탁은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KB신탁이 경기 구리시에서 오피스텔 실제 거래가격을 거짓으로 신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보다 한 달 앞선 지난 7월에는 한양아파트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가 철회한 일도 있다.

서 대표가 KB그룹 안팎에서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가운데 위법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경영 성과평가 중 정성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초 신년사에서 윤종규 전 회장이 강조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서는 성과를 보였다. 윤 전 회장은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의 생활 금융 영역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그룹 내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에 더해 디지털과 기술 등 비금융사의 투자와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KB신탁은 최근 그룹의 'ONE KB 기업 패키지 상품' 출시에 'ONE KB 담보신탁'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ONE KB 담보신탁을 통해서 담보대출 거래 시 업계 최저 수준의 담보신탁 보수 요율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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